북한의 미인계가 여전히 활개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50대 사업가가 해외 외화벌이 창구이며 미인계가 빈번히 일어나는 북한식당을 드나들면서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IT프로그램을 납품·유지보수하는 업체 대표인 50대 남성과, 그에게 마약을 제공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50대 남성은 처음 미얀마에 있는 북한 식당 여종업원에게 반해 그후 지속적으로 그 식당을 찾아갔고, 이를 눈치 챈 북한 정찰총국 소속 부사장이 접근해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식당 부사장에게 포섭된 남성은 온라인에 북한 식당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했고, 미얀마 정부의 ‘미얀마 현 정부 반대 세력의 인터넷 사이트 차단’ 임무를 식당 부사장이 지령을 내리는 등 구체적인 IT 임무까지 논의했다고 한다.
또한 남성은 북한식당이 북한으로 송금하는일명 충성자금의 대납을 요구해 이를 실제로 북한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북한 식당 운영에 필요한 기타와 스피커, 공연복과 속옷, 피부관리용품, 식자재, 마스크, 의약품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경제적 편의도 제공했다.
미얀마의 식당이 나라를 바꿔 라오스, 중국 단동 등지로 이전할 때 함께 옮겨 다니며 해당 식당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부사장의 지령을 받은 남성은 국내에서도 주요 탈북인 단체에 접근하는 등 북한 출신자들에 대한 정보파악에도 적극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