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US 칼럼] 평강공주 사역의 현장을 다녀와서

-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북한의 여성들
- 자유,평화통일로 더 이상의 비극 끝내야

 

이곳 시카고 지역은 여러 차례의 비가 계속되다가 비가 그치고 어느 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해맑은 미소로 스쳐 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의 계절이 왔건만, 우리의 뇌리속에서는 아직도 중국으로 탈북하여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수많은 고초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의 슬픔이 기억되고 있다.

 

탈북민 박예주(가명)씨는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먹고 살고자 중국으로 탈북을 하였으나, 국경에서 기다리던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 중국 전국의 유흥업계를 전전하다가 결국 중국인 장애인에게 강제로 결혼을 해 원치않는 임신을 하면서 절망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비극적 삶을 살고 있는 다수의 중국내 탈북민들을 구출하고, 한국내 많은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탈북민 출신 이빌립 목사와 허남일 목사가 최근 시카고를 찾아서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을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27일 부터 29일까지 시카고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가 주최하여  3일간 열린 이번 집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이빌립 목사는 이번 시카고 집회방문에 대해, 북한동포들이 탈북해서 고난 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잊지말고 함께 해달라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빌립 목사는 북한보위사령부 해외요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999년 탈북을 했다. 해외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심각한 체제 모순을 느끼고 신앙의 자유를 위해 탈북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열린 3일차 집회에서는 영상으로 탈북민 김주은씨의 탈북과정이 상영되었다. 너무도 비극적인 그녀의 슬픈 인생 여정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영상에서 예주씨는 어릴때 영양실조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돈을 벌어야 하겠기에 이집 저집을 전전하며 갖은 빨래와 식모살이를 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훔쳐 먹다가 주인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쫒겨나갔다가 결국 중국으로 탈북한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생활도 다수의 탈북민들처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항상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동남아시아를 거쳐서 한국에 와서 신학교에 다니며 이번 집회의 강사인 이빌립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빌립 목사는 한국에서도 탈북민들의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무진애를 쓰고 있다. 또한 이빌립 목사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바로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여성들을 돕는 이른바 ‘평강공주’ 사역이다. '평강공주' 사역이란 북한에서 탈북한 여성들이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겪게되는  인신매매를 막고, 이미 인신매매당한 탈북여성들을 구출하는 일이다.

많은 탈북여성들이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중국인이나 조선족 인신매매단에 의해 강제로 윤락업소에 팔려가거나 결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중국내 탈북여성들을 이빕립 목사의 단체는 '평강공주'라고 부르며 이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 이빌립 목사는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통일이 가져다 주는 유익에 대하여서도 강조를 하였다. 비록 남북한과 많은 해외교민들조차도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에 대하여 다소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실상은 매우 긍적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21세기 최첨단 전자·통신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막대한 매장량의 희토류 및 세계적 수준의 각종 지하자원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평양인근 남포해안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평화통일이 되어서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접목되면 한민족도 세계최고의 국가를 건설할수 있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이빌립 목사의 말처럼 평화적인 통일이 조속히 이루어져 남-북이 경제적으로 부강해져서 번영된 민족이 되고, 이제는 가난과 배고픔으로 중국으로 탈북하여 비극적인 고통의 삶을 겪게 되는 탈북민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김 · 성 · 한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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