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사3군’(事三君)이라... 혹시 5군(五君) 아냐?

- 국가정보기관 수장(首長)의 ‘단독 인터뷰’가 떴다
- “북녘은 핵(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 정보사용자는 “북녘의 비핵화 의지”를 떠벌렸었다
- 과연, 이 나라가 ‘정보 전쟁’에서 거둔 성적은?

 

“나도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다만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생각은 갖고 있고 포기하겠다’고 말했었다. 이것(핵 포기)을 미국이 만들어가야 한다...”

 

 

  일국의 ‘국가정보기관’ 수장(首長)님께서 정권교체기에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얘기들을 들춰낸다? 글쎄...

 국가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 내밀한 내용을 다수의 언론매체에 제공하면, ‘보도자료 배포’가 된다. 하지만, 특정 언론사에만 제공해서 모종의 효과를 노리려 들면, 흔히 ‘언론공작’(言論工作)이니 뭐니 하는 뒷담화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엊그제 아무개 일간지와 ‘단독(單獨)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그 내용 전체를 시비(是非)하자면, 읽는 분들이 지루할 정도로 분량이 많아질 듯하니... 두어 대목만 음미(吟味)해보기로 했다.

 

북한은 7일 동해상을 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을 감행했다. 사흘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이어, SLBM 도발을 실행한 북한은 조만간 7차 핵실험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바로 그날이다. 이런 상황은 계속 전개되어왔다. 그런데...

 

  그 수장님께서는 북녘 ‘최고 돈엄(豚嚴)’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있었다질 않나. 반면에, 그동안 ‘최고위 정보사용자’께서는 “비핵화(非核化) 의지가 있다”고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해 계속 떠벌려왔다.

 

 

  그렇다면 이런 ‘불일치’를 어찌 해석해야 할까. 몇 가지 가정(假定)만 나열하고, 판단은 ‘읽는 분’들께 맡기기로 하자.

 

  ① 최고위 정보사용자님께 국가정보기관의 수장(首長)님이 정보판단 보고를 잘못 또는 허위로 올렸다.

  ② 보고는 제대로 했는데, 정보사용자께서 일부러 왜곡하여 외부에 발설했다. 즉, 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여왔다.

  ③ 양측 간에 아예 보고나 소통이 이루어지질 않았다. 서로 따로따로 놀았다.

  ④ 기타. 또는 알고 싶지 않다.

 

  이와 함께, 인터뷰 전체 맥락을 보면, 북녘 세습독재나 핵무장에 대해서는 크게 비난·비판·규탄할 의향이 없으신 모양새였다. 북녘 ‘비핵화’(非核化)가 진전되지 못한 배경과 원인의 책임을 상당 부분 양키나라 몫으로 돌리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 입장에서야 그분의 평소 지론(持論)이나 인식·의식에 다를 바 없다고 느낄 게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대목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단독 인터뷰’의 목적도 엿볼 수 있지 싶다.

 

“정권이 바뀌어도 (후임자 청문회 때문에) 한 달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모셔야 한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듯 그때가 되면 새 대통령에게 충성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조언할 수 있는 시기는 취임 전인 지금뿐...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음)이란 말이 있는데 난 삼군을 하게 됐다. 어쨌든 충성을 할 것이다...”

 

  “삼군을 하게 됐다”... 삼가 그 처신의 오묘함과 기민함에 엄청난 존경(尊敬)을 보낸다. 그러나...

 

 

  북녘 ‘최고 돈엄(豚嚴)’ 부자(父子) 두 분을 빼버리면, 그분들이 상당히 섭섭해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 나라 국민들도 의아해할 테고...

  그러니, 3 더하기 2를 하여 다섯으로 가자. ‘5군’(五君)이 맞는다에 동의하기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듯한데...

  이쯤에서 뻔하면서도 허허로운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하자.

 

  과연 이 나라는 그간의 ‘정보 전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승리, 혹은 패배, 아니면 무승부? 이유는? 그럼 앞으로는?

 

  답은 ‘읽는 분’들께서... 이만 총총.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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