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강화하며, '지상전 불사'의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위치한 한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학교가 하마스의 '지휘통제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도 주택이 공습을 받아 어머니와 네 자녀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영 통신사인 ‘와파’는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총격이 가자시티 일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지난 주말에도 계속됐다. 22일, 가자시티의 한 학교가 공습을 받아 7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또 다른 학교에서는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다수는 하마스가 인간방패로 활용하는 여성과 어린이들로 계속되는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최근 공습이 예고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경고나 전단, 전화도 없이 불시에 공격이 이뤄진다"며 "이제는 이런 일이 매우 흔하다"고 NYT에 털어놓았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