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르포] 북·러 청소년 교류, 일회성 아닌 지방으로 확대해야

- 지방간 자매결연 맺어 상시 교류 정례화 필요
- 북한 ‘3대 청년악법’ 철폐, 국제청년단체들이 촉구하길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마친 후 후속조치로 청소년들의 교류를 늘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것을 굉장히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하나의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청소년들의 교류를 단순한 이벤트로 추진하지 말고 제대로 된 문화교류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평양 중심의 교류에서 벗어나 지방끼리 자매결연이라는 것을 맺어 다양한 상호교류로 이어진다면, 요즘 북한층들이 너무나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데 뭔가 변화를 주는 시도가 될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여기에 북한이 추진한 ‘3대 청년악법’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런 기회로 청년악법을 힙겹게 상대해야만 하는 북한 청년들에게 국제사회의 청년들이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하고 누리는 국제사회의 청년들이 세계 유일의 국가라는 감옥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청년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실천이자 신성한 봉사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지를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 3대 청년악법으로 고통받는 북한 청년들에게 어떻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러시아가 청소년 교류 활동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하겠는데요. 북한으로서는 극히 제한된 범위안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고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교류는 좋은 것입니다. 확대되면 더욱 좋은 것이구요. 어떤 교류, 어떤 방식의 교류를 하느냐가 중요하죠. 북한은 아마도 자신들이 자랑할 만한 장소, 기념비적 유적지 등등만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 러시아에 보내는 청소년들도 고급 간부들이나 만경대혁명학원과 같은 청소년들이지만 훈련된 인력들중에서 선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죠. 러시아에서 이를 잘 협의하고 지방 등으로 확대될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겠는데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러시아의 청소년들은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 궁금한데요. 예전의 구 소련의 청소년들과는 많이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 저도 그런 고민을 해봅니다. 예전의 구 소련 청소년들의 의식이나 행동, 미래 등등은 지금의 북한과 별단 다른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구 소련이 무너진 지 거의 40년째가 되어 가고있고 당시의 청소년들이 모두 부모세대가 되었을텐데요.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구 소련의 방식으로는 러시아도 통치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자유는 한번 맛 본 사람들은 그것은 잊을 수 없는 법이고, 그안데 종교라는 신앙이라는 것이 결합된다면 더욱 되돌리기가 어려운 것이죠. 다만 러시아는 공산 전체주의 사회에서 벗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푸틴 체제라는 권위주의적 체제가 그대로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기에, 조금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국들을 위협하는 민족주주의적 성향은 언제든 전체주의 세력화 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죠.

 

3. 북한은 이런 와중에 ‘3대 청년악법’이라는 것을 제정해 청년들을 옥죄고 있는데요. 그것으로 엄청난 탄압을 받고 있다구요.

 

- 그렇습니다. ‘3대 청년악법’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말하

는데요. 한국 영화를 보거나 소지, 유통하는 것을 처벌하는데 노동교화형 5년 선고, 노동단련대 2년 배치 등의 처벌을 받고 있고, 청년 조직생활 참여 및 '혁명적 군인정신' 함양에 불성실할 때 징역 3년 선고, 표준 평양말 이외의 사용 금지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노동단련형 1년 선고 등의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4. 이렇게 고통당하는 북한 청년들을 위해 국제사회의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지원을 할 수 있을까요.

 

- 여러기지 아이디어가 있겠는데요. 우선 북한 정부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와 협력하여 북한 청년들의 권리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겁니다.

 

국제봉사청년조직(적십자, 빈첸시오 등), 청년종교조직(개신교, 불교, 천주교 청년연합)이 국제사회에 북한의 3대 청년악법 철폐 촉구 캠페인 전개하는 것도 중요한 행동일 수 있구요. 한국의 대학 및 전 세계 대학교 교내 대자보 활용, 3대 악법의 문제점 홍보와 북한 청년과의 연대메시지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을텐데 소개해 주시죠.

 

- KBS 한민족방송의 확대로 정보 접근성 지원하는 겁니다. 대북방송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대 청취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것이구요. 일본, 몽골 등 주변 협력국과의 공조 통해 해상, 지상, 공중 등으로 24시간 방송을 송출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상 스마트 기지국 설치(북한 내부 안착형 기지국 운용)와 공중 스마트 기지국 운용(머스크의 스타링크 등 활용), 휴대용 기지국 운용 등 공격적인 정보 접근기기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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