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다게스탄 테러, 20여명 사망

- 유대교 회당, 정교회 성당 일부 불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공격의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증가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테러 공격으로 경찰관 15명과 정교회 신부 1명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또한 테러에 가담한 총격범 5명이 제거되었으며,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전날 오후 6시께 다게스탄 데르벤트와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무장 괴한들이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을 습격해 총기 난사를 자행했다. 이로 인해 성직자와 신도들이 희생되었고, 건물들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게스탄 당국은 초기에 최소 9명의 사망자와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났다. 현재 최소 46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무슬림 다수 지역인 다게스탄에서 분리주의 테러가 빈발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이스라엘발 여객기를 향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에 대해 법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게스탄 당국은 사건 발생 후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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