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식 열려

- 미국 LA에서 역사적 순간을 돌아보는 자리 마련돼

 

1989년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난 민주화 항쟁의 3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대만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역사의 산증인, 학계 지도자 및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그날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돌아보고, 현대 중국과 세계에 미치는 그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천안문 민주화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왕단은 "1989년 이후 중국은 개혁과 개방의 길을 계속 걷는 나라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후퇴하고 있으며, 세계 문명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인식을 중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역사 문헌학자이자 ‘팔구민주운동’의 참여자, 오인화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6·4 항쟁'에 대한 깊은 기억을 공유했다. 오 교수는 '6·4 항쟁'이 중국 역사의 전환점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 지형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진기자 캐서린 바우넷은 1989년 6월 4일 천안문 광장에서 겪은 학생들에 대한 해방군의 총기 난사 사건을 회상했다. 그녀의 사진은 그날 밤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담아 전 세계에 중국인들의 자유를 향한 용기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대만 회관 외부에 거대한 '6·4 운동' 현수막을 내걸며 로스앤젤레스에서 '6·4 항쟁' 35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행사의 서막을 열었다. 현장에는 200명 이상이 참석해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화를 향한 용기와 희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현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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