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 투표관리관 날인에 회의적

- 중앙일보 인터뷰서 시간 지체 문제 제기
- 네티즌, “말장난 하지 말고 투표 관리에서 손 떼야..”

 

35년 만에 외부인사로 발탁되어 지난해 7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에 취임한 김용빈(65) 사무총장이, 지난 7일 국내 언론인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자신을 위기에 봉착한 선관위의 “구원 투수”라고 소개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자녀 특혜 채용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선관위에 대해 ‘점령군 수장’으로 온 게 아니라, 선관위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데 조력하는 ‘구원 투수’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판사 출신으로 춘천지방법원장,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이 같은 비상 시기에 취임했지만,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초유의 관심사안인 사전투표 문제와 투표관리관 직인 날인 문제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그는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선 모든 사전투표함의 보관 장소를 CCTV로 24시간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시범 실시를 해봤고,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국민이 직접 볼 수 있다면 사전투표함 관리 불신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표관리관 날인에 대해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 법대로 하자는 이유로 직접 날인을 하게 되면 또 다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이 몰리는 도심에선 지금도 몇백 명이 줄을 서서 투표를 한다. 투표 관리관은 단순히 도장만 찍어주는 게 아니다. 도장을 직접 찍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선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유권자가 있다면 그건 더 큰 문제 아닌가.”라면서, 투표시간 지체를 주요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의 현장 날인 시뮬레이션과 관련해서도 “그건 정상적인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사전투표소는 본투표소와 달리 전자장비 사용 때문에 읍·면·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서 투표 공간이 협소하다. 오히려 제도를 바꿨다가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등 혼란이 생기고, 더 많은 의혹과 불신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오히려 사전투표소의 부족 문제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김 사무총장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기사에는 물론이고 SNS상에서도 다양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장난치지 말고 사전투표 관리관 도장 찍던지 사전투표 없애라. 선거관리위원회 도적*들이 뭔 투표관리를 한다 떠드냐..” 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고, “말 장난 하지마라. 투표관리관 도장 안 찍겠다는 것은 음흉한 수작이 있다는 것”, “현장 책임자 날인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거부하면서 이런 저런 말장난만 하고 있구나.”, “법에 따른 사전투표 현장책임자 날인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 등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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