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훔친 국립공원 폭포" 탐사보도 매체 폭로

- 3월 대선 재산 신고 목록에는 '아파트 한 채‘
- 수조원에 달하는 별장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비밀 별장을 폭로했다.

 

핀란드 접경지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 별장은, 모나코 공국의 두배 면적에 여러 저택과 요트 정박장, 헬기 이착륙장, 폭포와 정자, 송어 양식장, 소 축사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에 대한 탐사보도 영상을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공개한 매체는,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는, 해당 별장이 호수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호화로운 저택들이 있고, 요트 정박장 여러 곳에 헬기 이착륙장도 갖추어져 있으며, 높이 4m 폭포와 그 바로 맞은편에 앉아 폭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돼 있다고 했다.

 

이 폭포가 라도가 스케리 국립공원의 일부이지만, 공원 방문객 등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히 차단돼 있다면서 "폭포를 훔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이 별장을 방문하며, 그가 인근에 있는 수도원을 들른 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별장 주변과 인근 섬은 철저히 봉쇄된다고 말했다.

 

이번 폭로는 오는 3월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이 후보로 정식 등록하면서 재산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가 전부이며, 자동차는 옛 소련 시절인 1960년대에 생산된 2대와 2009년형 라다 니바 등 총 3대로 신고 되어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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