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 APPG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이러한 야만적인 처벌은 북한 김씨 일가 정권의 잔인한 본질을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알톤 의원은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또한 모든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정보를 보고, 듣고, 읽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한 세계인권선언 19조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2022년 북한당국이 제작하여 학습용으로 공개한 영상에는 머리를 깍인 채 손목에 수갑과 죄수복을 입고 끌려 나온 16살의 어린 리모 군과 문모 군이 공개재판을 통해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소년들이 썩어빠진 괴뢰문화를 시청하고 유포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처벌됐다”며 “모두 썩어빠진 괴뢰문화 오염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알톤 의원은 별도로 영국 외무부에 서면 질의서를 보내 영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영국 주재 북한 대사에게 마지막으로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시점이 언제인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톤 의원은 “북한 당국자들에게 북한 주민의 이익을 위해 북한 체제에 도전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북한을 개혁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왕조 가문이 지배하는 독재 정권에서 계속 살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