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송기 추락, 자작극 가능성 제기

- 우크라 미사일 격추설, 사거리 벗어나 어려워
- 러시아의 일방적 발표, 외신들은 부정적

 

러시아군 수송기 추락의 원인을 둘러싸고 자작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주장대로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격추됐다면, 우선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이에 미치는지가 중요한데, 현재 우크라의 자체 미사일로는 사거리 밖이어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자체 미사일이 아닌 외국에서 제공된 페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은 한층 가열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기술적인 결함 내지 러시아 측의 자극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해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모두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수송기가 추락 지점에서 50마일(약 80㎞) 떨어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립치 지역에 매치된 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레이더 장비로 미사일 발사 사실을 탐지했다고 말했다.

 

미국 방송사인 CNN은 이 사건이 이번 전쟁에서 끊이지 않는 정보전쟁의 또 다른 사례라며 2022년 7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가 수감돼 있던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 교도소 피격을 예로 들었다.

 

러시아는 당시 피격이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그러나 이후 이뤄진 광범위한 법의학 조사 결과 사실 여부가 극히 의심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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