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 아닌 소금을 원한다

- “세상의 소금” VS “달지만 해(害) 많은 사탕”
- 정치인들, 청년세대에게 소금보다 사탕 주려해
- 인기 영합 탈피, 현재와 미래의 비전 제시해야
- 다가오는 선거... 청년세대 잘 살피는 자가 승리

 

소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필수이다.

여러 문화권에서 소금은 신성시되었으며, 세례를 받는 어린아이의 입술에 소금을 얹어 주기기도 한 때가 있었다.

특히, 성경에는 소금과 관련한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한 것이다.

이 밖에도 소금은 화폐의 역할까지도 했으며, 급여를 의미하는 샐러리(salary)란 말도 “소금의 지불”이라는 뜻의 라틴어 살라리움(salarium)에서 유래된 것이다.

 

사탕은 당분인 수크로오스 외에도 여러 가지 미네랄·단백질·섬유질 등으로 이루어진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유래된 설탕으로 만들어지며, 먹으면 소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에서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 때문에 피곤할 때 사탕을 먹으면 빠르게 피로가 풀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탕은 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사탕은 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을 동반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사탕을 많이 먹으면 당분이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져 당뇨병을 일으킨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50대와 60대를 의미하는 5060세대인 장년세대와 대비되는, 대중문화용어로 경제적 혜택을 누리며 자란 20대와 30대를 의미하는 2030세대인 청년세대가 있다.

장년세대가 기존의 관습이나 관념에 다소 얽매여 살아왔지만, 청년세대는 이런 것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으면서 살아왔다. 또 장년세대가 미·일·유럽 등에 대한 유학 및 여행의 제한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청년세대는 이들 국가에 대한 유학 및 여행의 제한을 겪지 않으면서 자라왔다. 물론 청년세대의 거의 모두는 이들 국가에 유학 및 여행을 다녀온 경험도 있다.

 

그래서 청년세대는 자유롭고 유연하지만 합리적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며, 간혹 당돌할 정도로 자기주장을 거침이 없이 한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어떠한 사회적 사건에 결집 된 영향력을 나타낸다.

더 나아가서는 장년세대가 예전에 했던 것과는 달리 청년세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사건에 영향력조차 행사하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장년세대에게는 사탕은 최고의 군것질거리였지만, 경제적 혜택을 누리며 자란 청년세대에게 사탕은 더 이상의 군것질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거가 다가오면 나라의 선량이 되고자 하는 자들은 청년세대에게 소금보다 사탕을 주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생존을 위한 소금과 같은 양질의 일자리 등이 아닌, 욕망의 달콤한 사탕과 같은 일시적 현금 등을 지원하고서 표를 얻고자 하는 매표와 다름이 없는 짓도 한다.

사탕도 한때에는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풍요가 이루어진 지금에 와서 사탕은 부작용이 더 많으며 그 가치 또한 소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고 유연하지만 합리적 사고로 공정한 경쟁을 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청년세대, 더 나아가 장년세대, 또 더 나아가 모든 세대가 머무르고 있는 번지조차 잘 모르면서 나라의 선량이 되고자 하는 자들은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간혹은 마치 귀신에라도 홀린 듯이, 이들은 소금이 아닌 인기영합주의의 사탕만 제시한다.

 

나라의 선량이 되고자 하는 자들은 다가오는 선거에서는 특히 청년세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부작용이 더 많은 인기영합주의적 욕망의 달콤한 사탕이 아닌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소금, 즉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사회·미래 등을 제시해야 한다.

즉,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미래를 이루는데 필요한 것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할 때만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청년세대, 더 나아가 장년세대, 또 더 나아가 모든 세대로부터 지지를 얻어 나라의 선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추호도 의심치 않는다.

 

채 · 시 · 형 (蔡時衡)  <자유기고자>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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