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온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2020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 1946 미국의 유명한 컨트리송 가수 마가렛 와이팅(Margaret Whiting)이 보컬을 맡고 찰리 스피백(Charlie Spivak)과 그의 관현악단이 연주한 "올드 데빌 문(Old Devil Moon)." 영상= YouTube 채널 "the78prof"
하지만 거리에서든 방송에서든 크리스마스 캐롤 한 소절 듣기가 쉽지 않다. 바로 "저작권법" 때문이다. 물론 음악을 만드느라 고생한 예술가들의 노고에 대해 당연히 대가를 지불하고 즐겨야 하겠지만, "저작권료가 무서워" 들어주는 이 없는 "작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해서 이런 풍토가 참으로 야박스럽다.
위에 소개한 팝송은 1946년 10월 17일, 마가렛 와이팅(Margaret Whiting)이 보컬을 맡고 찰리 스피백과 그의 관현악단(Charlie Spivak & his Orchestra)이 연주한 "Old Devil Moon"이다.
194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피니안의 레인보우(Finian's Rainbow)"에서는 에드가 이프 하버그(Edar Yipsel Harburg)가 가사를 쓰고 버튼 레인(Burton Lane)이 곡을 붙인 이 "Old Devil Moon"를 주제곡으로 사용했다. 당시는 엘라 로건과 도널드 리차드가 주연을 맡았었다.
1968년 영화 버전에서는 돈 프랭크스(Don Franks)와 페툴라 클라크(Petula Clark)가 열연했다.
캐롤 한 곡 듣기 쉽지 않은 이 성탄절,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목부터 맘에 드는 팝송 "OLD DEVIL MOON"으로 저물어가는 크리스마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 주 희 <국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