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앙아시아 중국 영향력 확대 모색

-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로 미국 대항 움직임 본격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며 중국의 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이는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한 중국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7월 2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안보 협력체로, 중국은 이 기구를 활용해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에 맞서고자 한다.

 

특히 중국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이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경제 연계를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중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교통망 확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중앙아시아에 생긴 권력 공간을 메우려는 중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미국과 서방의 영향력을 견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전체주의 모델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중국이 전체주의 체제를 다른 나라로 전파하려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진 반정부 활동가 살해 사건도 이 지역의 전체주의적 흐름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 주석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중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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