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르포] 러시아의 웜비어, ‘나발니’와 북한인권

- 공산국가들의 끝없는 인권유린, 단죄만이 해결책
- 억류된 납치 피해자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에서는 인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러시아의 민주화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감옥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는데요. 북한인권 관련단체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판 웜비어 사건’이라고 칭했는데요.

 

2017년 미국의 대학생이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북한당국에 의해 구금이 되었고, 13개월간 감옥에 갇혀 있다가 코마상태(의식불명 상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을 했던 ‘오토 웜비어’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웜비어의 부모는 모든 사회생활을 멈추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북한인권 개선활동에 뛰어들었는데요. 바로 똑같은 일이 러시아에서 발생을 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독극물에 중독되어 생사를 넘나들었던 나발니는, 모두가 반대하는 러시아로 돌아갔다가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급기야 감옥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그의 가족들은 당국의 협박과 체포에 대한 공포로 인해 어렵게 열린 장례식에도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북한에서도 이 같은 일은 오랜전에 벌어졌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다가 북한으로 납치된 김동식 목사님이나 최근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같은 이야기도 있죠.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최근 벌어진 러시아의 나발니 사건과 관련하여, 북한에 의해 억류된 선교사들의 생사문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너무나 안타까운 일인데요. 러시아의 민주인사 나발니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나톨리예비치 나발니는 1976년생으로 러시아의 변호사이자 정치인입니다.

그는 러시아 연방 정부의 부패 문제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대한 비판 등 러시아 연방 국내의 미디어로 주목을 모았습니다.

 

그는 러시아 야당 대표로 2013년 모스크바 연방특별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27.24%를 득표하며, 러시아 연방 정치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201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좌절되었고, 2020년 8월 20일 그는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신경제인 ‘노비촉’ 공격을 받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같은 해 8월 22일 항공편을 통해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한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으나, 9월 7일 코마에서 깨어났습니다.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2021년에 러시아에 돌아오자마자 체포되어, 지난 2024년 2월 감옥안에서 사망하기까지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장례식이 러시아의 한 교회에서 열렸구요.

 

2. 이런 나발니의 죽음과 미국의 대학생이었던 오토 웜비어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연관성이 있다기보다는 젊은 사람이 감옥안에서 사망했다는 것이 너무나 유사하고, 특히 웜비어라는 대학생은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가 체포되어 13개월간 구금되어 있었는데, 거의 죽음상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 6일 만에 사망을 합니다.

 

 

나발니의 죽음도 어떤 일이 감옥안에서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죠. 20대의 청년 그리고 40대의 젊은 변호사가 정확한 사인도 모르게 감옥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 전 세계의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북한에서 똑같은 일들이 벌어졌었죠.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탈북자 선교를 위해 애썼던 김동식 목사님도 북한의 감옥에서 순교하셨다고 알려졌죠.

 

목사님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사역을 하시다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되어 감옥안에서 사망하셨습니다. 사망의 정황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사인과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전혀 없는 상태이고, 인권단체에서 북한내부의 소식을 통해 순교하셨다는 사실만 공개한 상황입니다.

 

폭압적이고 사악한 권력에 의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픔이 지금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4. 아직도 북한에 구금된 선교사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전히 이분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현실인데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려진 사실이 있을까요.

 

북한에는 한국 국적의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이 억류되어 있습니다. 작년이 바로 억류 10년째를 맞는 김정욱 선교사가 있구요. 올해 10년째를 맞는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선교사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라는 분이 있습니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체포돼 이듬해인 2014년 5월 재판에서 한국의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김국기 선교사가 2014년 10월, 12월엔 최춘길 선교사가 억류되었구요. 북한은 2015년 "남한 간첩 두 명을 체포했다"며 "미국과 괴뢰정보기관의 배후조종과 지령 밑에 최고수뇌부를 어째보려고 날뛴 극악한 테러분자들"이라고 주장했었죠. 북한은 두 선교사에게도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나머지 탈북자 3인의 신원은 기자회견을 한 고현철씨 뿐이고, 두사람은 이름만 전해지며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5. 유독 공산주의 사회를 경험했거나 그 치하에 있는 나라들에서 이 같은 인권유린의 비극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는데요.

 

- 그렇습니다. 이번에 임명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가 북한당국을 향해 납북된 선교사와 국군포로, 그 외 납북자들을 조속히 송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목소리가 더 자주 더욱 강하게 국제사회 차원에서 나와야 합니다.

 

물론 한국정부도 다각적인 노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당사국이 당연히 앞장서야하는 것이죠.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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