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임에도 스스로 걸어들어가 검찰조사를 마친 이재명 대표가 최종 검찰조서 서명을 거부한 채 귀가했다.
이에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수원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는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를 사전에 약속했고, 피의자의 건강상태를 감안하여 필요최소한도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한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했다.
일반인들의 조사과정과 비교하여 말도 안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거대야당 대표라는 신분 등으로 검찰로서도 더 이상 제지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개 입장문을 통해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향후 예정된 조사에서 검찰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검찰은 또 “이재명 대표 측은 조사 도중 오늘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게 해주면 12일 다시 출석하겠다고 먼저 요구해 검찰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12일에 다시 출석하겠다고 먼저 요구해 검찰이 이 대표에게 12일 재출석을 통보한 것인데 조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이를 번복하는 듯한 발언을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