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

- 자연의 기본원리는 음과 양의 균형과 조화
- 모든 있음은 없음에서 비롯... 그 뿌리는 “한”
- 삶은 목적이 아니라, 인간 완성 위한 수단

 

 

삶의 지혜가 담긴 천부경 · 삼일신고 · 참전계경은 한민족의 3대 경서(經書)이다. 천부경에는 인간을 중심으로 설명된 자연의 섭리와 이치가 담겨 있고, 삼일신고에는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깨달음을 얻고 나서, 널리 이롭게 하려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을 만드는 원리가 담겨 있고, 참전계경은 배달 시대의 오사(五事)와 팔훈(八訓)을 중심으로 제시한, 인간이 지켜야 할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자연을 다스리는 기본원리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그것은 음·양(陰·陽)의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라고 할 수 있다. 균형은 상대적이고 정적(靜的)이라면 조화는 ‘동적(動的)’이다.

‘정(靜)’에서 ‘동(動)’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나를 지향해 움직일 때 조화가 생긴다. 조화가 깨지면 균형도 깨지고 균형이 깨지면 조화도 깨지기 때문이다. 이 균형과 조화를 받치는 힘은 원심력(遠心力)과 구심력(求心力)이다.

선조들은 원심력과 구심력의 작용으로 우주가 지탱되고, 그 속에서 세상만사가 이루어진다.라고 본 것이다. 자연의 섭리와 이치는 보이는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천부경은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에서 살았던 환국 시대 때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우주의 원리를 표현한 경서이다. 배달국 시대에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하게 하여 고조선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라 시대 최치원은 묘향산 석벽에 갑골문 천부경을 새겨 세상에 전해지게 했다.

 

원형적인 경서 천부경을 연구할 때는 보이는 세계[有, 현상계]는 도구와 이성을 통하여 합리적으로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無, 본체계]는 명상과 이성을 통하여 예리하게 꿰뚫어 보아야 한다. 고사성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은 개체를 알면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뜻도 되며 나를 앎으로 우주를 아는 것이다.

 

천부경은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로 시작하여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 마친다. 태어나고 죽음도 그 본체는 ‘하나’일 뿐이다. 있음과 없음을 포용하는 근원적 본체가 ‘한’인 것이다. 여기에서 ‘나’라고 하는 존재적 자아(自我)는 ‘한’에서 왔으므로 ‘우주와 나’라는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없음에서 시작하였다가, 없음으로 가지만, 다시 새로운 하나로 시작되니, 없음은 시작과 끝이 마주치는 하나의 끝과 끝, 양쪽이 된다. 모든 있음은 없음에서 비롯되나 그 본원은 뿌리가 하나이다. 있음도 아니며 없음도 아닌 것에, ‘한’의 자리가 있다. 다시 말하면 있음과 없음을 포함하는 근원적 본체가 ‘한’인 것이다.

 

선도(仙道)에서는 천지인이 발현된 자리를 ‘한’이라고 표현한다. ‘한’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모든 생명이 창조되는 곳이며, 모든 생명이 되돌아 들어가는 곳이라며, ‘한’에 대한 의미를 자각할 때 인간의 영혼은 그 속에서 정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 · 외로움 · 괴로움은 ‘한’을 상실함으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스스로 한민족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뿌리다. 뿌리에서 현재라는 줄기와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미래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자신의 뿌리인 역사를 배우는 민족은 흥하고, 역사에 눈감는 민족은 쇠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삶의 목적과 가치를 인간완성에 두어야 하는데, 삶을 사는 과정에는 수많은 분쟁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의 유형이며, 삶이란 그렇게 이루어진다. 이런 분열적 삶 속에서 나를 고차원적으로 완성하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의식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기쁨과 쾌락만을 추구하며 산다.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유한(有限)한 데, 삶에만 집착하면서 삶의 목적을 잃어버릴 때 타락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삶은 목적이 아니라, 인간완성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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