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호국영웅 예우는 국민통합의 시작”… 당연한 책무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웅 및 가족들과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 등 20명을 만났다.

 

오찬에는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와 2015년 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포함됐다.

 

윤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가 국민통합의 시작"이라며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훈정책 강화 발언을 뒷받침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력(전 천안함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모든 분들이 보호받고 존중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호국영웅 및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청사에 입장할 때와 귀가할 때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배치됐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던 레드카펫도 1층에 깔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호국영웅 사진 액자와 대통령 기념시계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소통 식탁에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을 모시게 된 것은 과거 정부처럼 정치적 환경에 따라 호국영웅들이 국가에 냉대받고 소외당하거나 평가절하되는 일없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하며 “이번 ‘호국영웅 소통 식탁’은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과의 일회성이 아닌 지속되는 만남을 이어가며 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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