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저항의 상징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독살 위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돌아간 이유를 설명하며, 이는 "무모한 행동이 아닌 무거운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21일자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발나야는 "남편은 권력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2020년 시베리아에서 독극물 중독으로 쓰러진 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2021년 1월 귀국 후 체포되어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올해 2월 옥중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남편은 러시아에서 변화를 원했으며,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당국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옳다고 믿는 일을 계속했음을 강조하며, "우리는 러시아 당국의 비합리적인 행동에 얽매이지 말고, 각자의 신념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러시아 안팎에서 푸틴 반대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이는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나발니처럼 영웅이 될 수는 없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발나야는 자신의 안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으며,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푸틴의 위협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그의 힘은 사람들을 겁주고 위협하는 데서 나오기 때문에,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주요한 힘이다"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회고록 '애국자'는 22일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