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성의 정치, “저희 돕는 여사님들 모셨다”

- 한동훈 위원장식 ‘섬김의 리더십’ 여의도 사투리 화제
- 청소·경비 노동자와 오찬하며 건의사항 청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중앙당사에 근무하는 경비 및 미화 노동자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하고 사진도 찍은 후기가 모처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들을 돕는 여사님들을 모셨다는 표현도 처음 접하는 여의도 사투리지만, 함께 찍은 사진도 의례히 그렇듯이 중앙에 자리잡고 주변을 둘러싸게 만들었던 여의도식 이벤트가 아니라, 진심이 우러나오는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준 한동훈식 모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 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사로 업무 공간을 옮기게 되면서 당사 건물에서 일하는 분들과 식사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관리 노동자들과 오찬 자리를 가진 당 대표는 한 위원장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근무 환경 관련 고충이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고, 겨울용 패딩과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 지급, 냉장고 교체, 낡은 집기 수리 등을 약속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찬의 취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저희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 여사님들 모시고 간단히 식사한 것”이라며, 비품과 패딩 등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그럼요, 드려야죠. 열심히 하시는데 춥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선관위 채용 비리 심각, 강력한 대책 시급
최근 감사원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무려 1,200여 건의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강력한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는 그동안 내부직원에게 '사실상의 신의 직장'이자 '혈세로 운영되는 가족회사'로 전락했다. '아빠 찬스' 등으로 입성한 '세자'들이 판치는 선관위에는 근무 기강이나 윤리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선관위 내부가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소쿠리 투표', '라면박스 투표'와 같은 터무니없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폐쇄적으로 운영되었던 선관위는 이미 썩을 대로 썩었고, 선거관리 시스템도 정상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번에 이뤄진 감사 과정에서 관련 직원들의 정보를 검은색 펜으로 가린 채 제출하는 등 감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어렵게 진행된 감사 결과, 선관위의 조직 및 인사 관리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관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선관위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선관위에 대한 외부 감사 의무화와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