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두고 의료계 비판 봇물

- 지역 의료시스템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는 지적
- ‘지역 의사제’‘공공의대 설립’ 등의 공약은 공약(空約)?

 

이재명 대표의 치료를 위해 부산에서 헬기로 상경한 것으로 두고 지역 의료계의 비판이 거세다.

 

부산시 의사회가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에 대해 “민주당의 위선적 태도” “특권 의식” “안하무인”이라고 직격했다.

 

지역 의료계의 이같은 비판은, 가뜩이나 지역에서의 의사 부족, 의료 체계 불신 등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가운데, 지역 의사제 등의 공약으로 지역 의료시스템을 살리겠다고 앞장섰던 민주당이 오히려 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행동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의사회는 성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부산대병원)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심각한 응급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119 헬기를 전용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그 누가 자신이 원한다고 지역 119 헬기를 타고 자신들이 원하는 상급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의사회는 “숨겨둔 선민의식이 배어져 나온 국민 기만 행위이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도 했다.

 

특히 부산시 의사회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지방 의료 붕괴 해결책으로 일정 기간 지방 근무를 강제하는 ‘지역 의사제’와 지역 의사 양성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한 것을 “위선적 태도”라고 했다.

 

실제 민주당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 부산대병원 같은 지역 거점 병원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작년 10월 ‘공공·지역 의료 TF’를 출범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여당 반대에도 관련 법안 2개를 단독으로 처리한바 있다.

 

당시 이 대표에 대한 수술을 준비한 부산대 병원은,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측 요청으로 서울대병원 전원이 결정되었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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