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회계 정보를 공개한 가운데, 노조비의 절반 이상을 전임자(노조전담인력) 인건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가 고용노동부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에 따르면, 전교조 본부는 지난해 총 156억2258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중 153억302만원(98%)이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였다. 후원금은 24만원, 수익사업 수입은 5972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출 부분을 보면 156억2258만원의 수입중 84억2640만원(54%)을 노조 전임자 등에게 인건비로 지출한 것이다. 총회 등 대회비로 1억9325만원, 업무 추진비로 6159만원, 조직사업비로 1억5303만원, 교육·홍보사업비로 4억5022만원을 썼다.
전교조가 소속되어있는 민주노총에는 9억5730만원의 돈을 제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상급단체의 명목으로 전체 수익의 10%에 달하는 거금을 민주노총에게 보냈다.
전교조 한 단체만 이 정도의 금액이 민주노총으로 갔다고 볼 때, 민주노총에 가입된 수많은 대형 노조들이 보낸 금액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이 고용부가 운영을 시작한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회계 공시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기에, 과연 어느 정도의 회계 내용이 올라올지 주목된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