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 속 지하철 파업, ‘MZ노조’ 불참

-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 한국노총도 불참 선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파업 불참을 선언하자,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도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노조는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노조 간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파업에는 불참하지만, 연합교섭단에는 계속 남아 노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9일 열리는 총파업 출정식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공사 양대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단체행동'이라는 집회를 열고 ‘기존 노조가 내세운 파업 핵심 쟁점인 사측의 인력감축안과 관련해 적자 상태인 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정규직이나 다름없는 무기계약직이 공사 일반직으로 전환돼 갈등을 일으키고 조직의 비효율화를 초래했다"며 "이런 비효율성이 구조조정의 명분이 돼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의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조합원 수 1만146명),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2742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1915명)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고 있다. 출정식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과 전국철도노조 최명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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