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의 전쟁” 국회 진입 ‘개딸들’

- 체포동의안 가결 순간, 개딸 집회장 오열·비명
- 철조망 뚫고 경찰 폭행, 국회 진입 시도하던 남성 체포

 

국회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인 소위 ‘개딸들’이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을 접한 직후,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수박과의 전쟁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수박이란 민주당 내 비명계 혹은 반명계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개딸들’은 이른 아침부터 국회앞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강경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손에 들린 피켓에는 ‘이재명이 살아나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 ‘방탄소리 X소리다. 이재명을 지켜내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주로 여성들이 많이 모인 집회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안 가결 소식이 뜨자 곳곳에서 사람들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욕설을 하거나 경찰을 향해 ‘체포동의안 부결’이라고 적힌 피켓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또 오후 5시쯤 국회의사당역 1번·6번 출구를 통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상황이 더욱 험악해지자 경찰은 국회로 통하는 지하철 문을 폐쇄했다.

 

국회로 진출하려던 출입구가 폐쇄되자 일부 시위자들은 닫혀있는 철조망 문을 흔들고, “문을 열라”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60대 남성은 경찰을 폭행하고 철조망을 파손하여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이날 집회는 친(親) 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모임인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4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찰은 집회 통제를 위해 36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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