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의 비장함을 되찾아야 한다

- ‘북진통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명
- 공산주의자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얻을 게 뭔가
- 궁극적으로 통일은 태극기를 의미할 뿐인데...
- 끝나지 않은 전쟁... 승리로 마무리해야만 한다!

 

 

  이 땅 ‘만악(萬惡)의 근원(根源)’인 그 전범(戰犯)의 불장난이 시작되고 1129일 째 되는 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든 전선(戰線)에서 포성이 멎었다. 그러나...

 

  “통일목표는 기어코 성취되고야 말 것”

 

  ‘북진통일’(北進統一)을 주장하며 정전협정(停戰協定) 조인(調印)을 강하게 반대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했다. 70년이 흘렀다.

 

대한민국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라는 체제가 70년 세월의 운명을 갈랐다...

 

정전협정 이후 남북한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자유 진영의 도움으로 공산화의 위기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은 폐허를 딛고 번영을 이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나라가 됐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반면 북한은 고립을 택했고, 공산권 몰락 이후에는 고립이 더욱 심화했다. ‘3대 세습’이라는 반문명적 권력 체계가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고 있다...

 

  어쩌면 상투적(?)이라고 느껴지는 이런 유(類)의 글과 말들을 접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史實+事實)임에도 이제는 크게 감흥조차 일으키지 못한다. 너무도 상식적(?)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전쟁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다행? 그렇지만...

 

  이제나저제나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은 ‘자유통일’(自由統一)이다. 그 외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개 논객의 말마따나, 궁극적으로 통일은 태극기일 뿐 인공기나 한반도기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쟁과 이후 70년의 휴전(休戰)을 두고, 결국에는 ‘인공기’로 바뀔 ‘한반도기’에 환장한 정신병자들의 헛소리는 여전하다. 찌질하고, 굴종적이며, 패배감이 물씬 풍긴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건만, 최근에 상당히 주목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1950년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종전선언(終戰宣言)’을 내질렀던 ‘개 버린’ 양반은 이렇게 주절댔다. 저잣거리에서는 ‘전쟁 범죄자’에게 어물쩍 면죄부를 주자는 속셈이라고 수군거렸다.

 

  ‘개딸’들을 거느린 ‘집권 야당’(執權 野黨)의 대표는 ‘더러운 평화’를 강조했다. 드디어 ‘항복(降服) 주도 평화(平和)’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 최근에 정전·종전을 가지고 논란이 많이 생기고 있다.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더라도 전쟁보단 평화가 낫다.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건 분명한 사실...”

 

  이런 찌질이 정신병자들의 흰소리를 들으면서... 70년 전(前)의 상황을 되짚어본다. 비교 불가의 ‘비장함’을 느끼게 된다.

 

+ + + + + +

 

 

  그 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며칠 지나지 않은 1953년 8월 초...

 

  휴전에 반대하며 ‘북진통일’(北進統一)을 고집하던 이승만 대통령은 태평양을 건너온 ‘존 포스터 덜레스’ 미(美) 국무장관과 마주 앉았다.

  ‘덜레스’는 정전협정에 대한 이승만의 승인을 바란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도 한국 자신의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정부 아래 통일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통일은 북진(北進) 대신, “평화적 협상에 의해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과 유엔이 합의한 해결책이 ‘평화적 수단에 의해’ 목표를 달성할 목적으로 ‘공산주의자들과 평화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조소(嘲笑)를 감추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답하셨다고.

 

“장관께서는 전쟁으로 얻을 수 없던 것을 어떻게 공산주의자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장관께 드릴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단 말이오?”

 

  이 질문에 덜레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단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이 나라 ‘국군 통수권자’는 “통일 없는 휴전은 결사반대!”를 여전히 고수하신다. 그 고집불통을 달래기(?) 위해 양키나라는 ‘전쟁 범죄자들과의 정치협상을 통한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에 이어, 실행에 옮겨보려고 했다. 그러나 ‘정치협상’은 ‘전쟁 범죄자’들의 뻔한 술책에 말려 불가능으로 치닫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사자후(獅子吼)를 내뿜었다. 1954년 1월이다.

 

유화라는 무서운 대가를 지불하면서 사들인 이 미봉적 평화의 과정이란 ‘정의의 원칙’을 배반하였기 때문에 무참하게 실패로 돌아가곤 하였다. 이 유화론자들은 비단 평화를 획득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피하려고 노력하던 바로 그 전쟁들을 오히려 장려해 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인류의 기록들은 유화라는 것이 평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로 불가피하게 이끌려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 유화는 호전국가들을 영토와 부와 인적자원으로 배불려 줌으로써 그들을 강대하게 만들어주며, 나아가서 그들은 새로운 침략을 꾀하게 되는 것이다...”

 

+ + + + + +

 

 

'비장함'은 이렇게 이어졌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선각자, 또한 위대한 지도자들과 '국민'들의 '비장함'은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룩한 바탕, 즉 원동력이 됐다. 과연 부정할 수 있을까.

  반면에, 그 '비장함'을 잊으면서(잃으면서), 더구나 그리하려는 무리가 활갯짓을 하면서 이 나라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어가고 있다. 아니라고 떼를 써봐도 소용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래서 말인데...

 

  정전(停戰) 70주년을 맞으며... 이 나라,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 국민들-‘그저 주민(住民)’이나 ‘인민’(人民)들은 제외하고-의 결의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감히 주창한다.

  결코 새롭지는 않다.

 

  - 때려잡자 백도혈통(百盜血統)!!!

  - 쳐부수자 세습독재!!!

  - 박살내자 북괴뢰군!!!

  - 척결하자 종북 쓰레기!!!

  - 속지말자 위장평화!!!

  - 쟁취하자 자유통일!!!

 

 

  “전쟁은 그저 끝나는 게 아니라,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李 · 斧  <主筆>

 

핫 뉴스 & 이슈

[지만호의 시사논평] 누가 진짜 배신자인가?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놓고 여러 곳에서 군불을 떼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 여기에 콩나라 팥나라 하는 잡객들이 이곳저곳에서 입방아를 찧고 있다. 어떤 자의 입방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하여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다. 배신자란 사전적 용어로 말하면 은혜를 입은 자가 은혜를 무시하고 돌아서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자가 공개적으로 내뱉은 배신자란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 두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특별 수사관의 신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나? 두 분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공직자였으니 사실이 아님이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오로지 공직자의 신분으로 그 직분에 맞게 처신했다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믿는다. 반대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는 유승민 씨에게 묻고 싶다. 누가 진짜로 배신자인가? 귀하에게 정치 입문을 권장한 사람은 누군가? 세간에선 귀하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도록 지원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 김무성과 합심하여 탄핵에 선봉장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