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서방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대량파괴무기인 TOS-1A 열압력탄 발사대 최소 1쌍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TOS-1A로 발사하는 열압력탄은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로 '진공폭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인간의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히는 등 파괴력이 강력한 데다 무차별 살상으로 이어지는 까닭에 국제사회는 이를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간주한다.
미국 뉴스위크는 열압폭탄을 미군이 1960년대에 사용했고 그 뒤에 소련군도 아프가니스탄, 체첸에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군의 열압력탄 발사대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지만 동시에 매우 적게 보유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한데, 지난해 2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열압력탄을 사용했다.
ISW는 "러시아군이 특정 포병 자산에 의존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면서 우크라이나가 TOS-1A 파괴에 계속 성공할 경우 러시아 방어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