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가죽(革)신을 신고 뛰어봤자...

- ‘집권 야당’이 혁신을 한다고 설레발인데
- 주연 배우는 아홉 시간 만에 낙마했지만
- ‘그 당’ 대표는 ‘무한 책임’만 내뱉고...
- 앞으로 ‘혁신’(革新)은 어찌 되려는지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신을 신고 달려보자 휙휙 /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국민학교’ 시절부터 부르던 노래다. ‘초등학교’로 바뀔 즈음에는 이른바 ‘운동하는 족속’(운동권)이 무척 좋아했다던가... 그리고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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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이사장 모시기로 했다”며,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그 이후에 벌어진 사연은 널리 알려졌다. 세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세세히 적지 않아도 될 듯하다.

 

  +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도 이들 미(美) 정보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

  + 미국 바이든의 하수인 역에 충실한 청맹과니 윤가 정권이 한미동맹이라는 몽유병에 걸려...

  +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 윤가 무리 / 이재명은 든든하고 박식하고 깨끗한 사람...

 

 

  등등등... 주옥(珠玉)에 버금가는 내용의 어록(語錄)을 남겼다. 하지만 그 ‘혁신’(革新)의 주연으로 내세웠던 광대는 ‘집권 야당’(執權 野黨)의 뒷방 신세가 되나 보다.

  이와 관련한 여러 기사를 훑어보았다. 아쉬움을 표한 댓글과 응원도 꽤 여럿이었다. ‘집권 야당’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시인 거 같기도 했다.

 

  “뇌가 무척 혁신적이네. 민주당 이념에 맞음~ 임명하세요. ㅎ”

 

  “잘한다. 이재명과 투톱으로 앞장서고 김남국·김의겸·최강욱 등이 뒤에서 밀어주면 그 집안 대박 터질 거야. 제발 그대로만 유지해다오.”

 

  아마 그 ‘혁신’의 방향이 보석(寶石) 같았던 말씀들과 거의 일치하는 건 아니었는지... 저잣거리에서는 적지 아니 동의하는 눈치인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월) 7일 자신이 임명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가’,‘사과할 계획이 있으신가’,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조치가 있느냐’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기자들도 참 짓굳다. 뻔한 질문을 꼭 해야만 하나. 짖어대는 대로 받아 적으면 될 걸 가지고...

  ‘무한 책임’이라고 했질 않았나. ‘경험에 의해 학습된’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은 잘 꿰고 있다지 뭔가. 십중팔구 ‘무한(無限) 책임’은 아닐 거라고.

  혹시, ‘무(無)〜한 책임’? 그렇지 않길 바란다고? 글쎄다. 그건 그렇다 치고...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이런 유(類)도 있었다. ‘집권 야당’을 엄청나게 혐오하는 시민이 쓴 듯했다. ‘국짐’ 당원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대안(代案)을 주절거린 걸로 봐서는.

 

  “매번 혁신위원장 뽑아서 달라진 거 있나? 이재명이 퇴진하고, 처럼회가 의원직 사퇴하면 그게 바로 혁신이다.”

 

  그래서 말인데...

 

 

  ‘국민학교’ 시절부터 불러온 노래 가사를 조금은 바꿔야 할 거 같은 느낌이다. 곡조(曲調)에는 약간 어긋나긴 한다만...

 

  가죽(革)신을 신고 뛰어봤자 풀썩 / 머리가 하늘까지 닿을까?

  가죽(革)신을 신고 달려봤자 헥헥 / 단숨에 높은 산을 넘는다구?

 

  물론 그 ‘가죽’이야 ‘집권 야당’에 쌔버렸다는 ‘개’ 껍데기가 안성맞춤일 테고...

 

  다소 뜬금없을, 짧지 않은 문장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발언의 자유는 원하는 바를 뭐든 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거짓을 말하고도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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