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멸종과 글로벌 기업의 멸망 - 1

- 변화와 혁신을 거부할 때 쇠퇴와 몰락 필연
- 세계적 기업들의 흥망에서 교훈 찾아야

 

위대한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토마스 에디슨은 동료였던 니콜라 테슬라와 전력의 송전 방식을 둘러싸고 1880년대 후반에 전류 전쟁(War of Currents)에서 패하였지만, 1892년에 자신의 “에디슨 전지회사”와 “톰슨휴스톤 전기회사”를 합병하여 제너럴일렉트릭(GE:General Electric)을 창립하였다. GE는 거의 130년 동안 세계의 전기 산업계를 제패하였으나, 2001년 전설의 경영자 잭 웰치가 물러난 후 20년 만에 크게 항공-헬스케어-에너지 등 3개 분야로 분할되면서 그 종언을 맞이하였다.

 

GE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따른 시장 트렌드(trend)에 바로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에 실패하면서 몰락했다. 마치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면서 몸집만 키운 거대한 공룡이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한 것과 같이, 발명왕 에디슨의 명성을 뒤로한 채 GE도 같은 전철을 밟은 셈이 되었다.

 

 

카메라 산업에서 코닥-폴라로이드-후지필름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코닥은 1935년에 카메라의 필름을 생산하기 시작해서 2012년 종언을 맞이할 때까지, 1970~1980년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였다. 하지만 이의 활용을 주저하고 과거의 필름 시장에 대한 기회비용에 집착한 나머지 2012년에 파산하며 몰락하였다.

 

둘째, 폴라로이드는 1948년에 창립되어 즉석사진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코닥과의 세기의 특허전쟁에서 승리하고, 1990년에 코닥으로부터 손해배상금 8억7300만 달러를 받았으며, 또 경쟁기업인 코닥에 무려 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는 등 승승장구 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일회용 카메라 및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에 따른 시장 트렌드에 바로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에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

 

이에 반해, 카메라 산업에서의 후지필름은 코닥이 몰락할 때까지 세계 2인자의 지위를 유지해 오면서 일회용 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하였다. 또 후지필름은 2000년을 정점으로 필름 사업의 빠른 붕괴에도 대처하여 디지털 카메라를 보급하고, 스마트폰의 등장에 따른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 감소를 예측하였다. 그리고 사업 다각화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는 등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다음은 휴대폰 산업에서 모토롤라-노키아-LG전자-삼성전자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모토롤라는 90년대 중반까지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던 세계 1위의 기업이었지만, 성공에 도취한 채 시장 트렌드에 바로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자만에 빠졌다가 몰락하였다.

 

둘째,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서 1998~2011년 걸쳐 부동의 세계 1위를 기록한 북유럽의 작은 나라인 핀란드의 기업이었다. 하지만 터치 패널, 사용자 기반 앱 등 혁신적 변화를 몰고 온 아이폰을 가벼이 보고 시장 점유율에만 도취되어 자만하다가 시장 트렌드에 바로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의 기회를 놓치고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

 

셋째,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는 시장 트렌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모바일 사업을 추진하다가 누적된 적자로 인해 얼마 전에 철수를 하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의 화웨이·샤오미 등의 중저가 제품과 경쟁하면서도, 시장 트렌드에 바로 적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애플과 함께 세계의 휴대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애플과 세계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발전을 하고 있다. (계속)

 

채 · 시 · 형(蔡時衡)  <자유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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