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정담(政談)] 앵무새는 무엇으로 사는가?

- 앵무새가 말을 한대도 그저 ‘새’일 뿐...
- 여러 앵무새 지저귐에 국민은 피곤하고...
- 몸으로 우는 앵무새는 어디 없는가?
- ‘앵무새 죽이기’ 소설이 주목 받을만...

李 · 坤 · 大

 

 

“우리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 줘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

 

  며칠 지나지 않았다.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읽으셨던 기념사에 대해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비쩍 마른 암퇘지’가 짖어댔다고 했다. 내력(來歷)이 그런 집안이라 그런지 버르장머리라곤 전혀 없다. ‘앵무새’라니, 그것도 ‘양키산’이라고?... 싸가지가 바가지라고 해야 하나.

 

  그럼에도 여기에 대하여 “유감스럽다. 북한도 대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는 양반네들의 너그러운(?) 태도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고들 수군거린다. 어쨌거나...

 

 

  이로 인해, 그 ‘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다.

 

“보통 열대지방이나 뉴질랜드, 태평양의 여러 섬에 분포하고 있다. 인간의 말이나 소리를 흉내 내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끈다.”

 

  본래 토종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 나라 속담(俗談) 사전을 넘기다 보니, 그 새에 얽힌 것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이 땅에 알려졌거나, 들여온 시기는 꽤 오래 전인 모양이다.

 

  “앵무새가 말은 잘하지마는 봉황을 닮기는 어렵다”... 풀이인 즉, “말만 잘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였다.

  하나 더. “앵무새는 말은 잘해도 나는 새다”... 풀이는 “말만 잘했지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앵무새처럼...”이란 말도 자주 쓴다.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할 때를 일컫는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다.

 

  이 나라의 앞날이 그러려고 해서인지, 시절(時節) 탓인지, 인심(人心)이 사나워졌는지... 그 ‘새’들이 널려있었다. 여럿이 떼 지어 돌아다니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람의 말과 소리를 내지르고 있질 않던가.

 

  엊그제 ‘부활절’에도 ‘그 새’를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근원적인 곳에서부터 공정정의가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공정’과 ‘정의’... ‘문주주의(文主主義) 앵무새’ 무리의 계속되는 주문(呪文)이다. 이제는 너무 닳고 닳아서 ‘空正’[빌 공, 바를 정]이 됐다고들 했다. 제대로 남아 있는지 조차 의심이 간다고 ‘正疑’[바를 정, 의심할 의]라고 한댔다. 그런데...

 

  그 앵무새들도 역할에 따라 여러 부류(部類)가 있는가 보다.

 

 

  “북-미 협상 조기 재개”를 입에 달고 다니는 ‘거간꾼 앵무새’와 “시(習)따거 뫼시기”를 줄기차게 애걸하는 ‘뛔국몽 앵무새’가 활갯짓을 이어 간다.

  물론 “남북 대화”와 “답방”(答訪)을 애타게 울어대는 ‘조공(朝貢) 앵무새’도 한통속임에 틀림없다.

 

  ‘K-방역’을 2년간 우려먹은 ‘돌림병 앵무새’는 앞으로도 그 타령을 계속할 모양이다. 그렇게 많이 확보했다던 ‘백신’은 어디 둔 채, “거리두기 강화 2주만 더”를 지저귀고 있다고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터널의 끝이 보인다”가 아니라 “터널의 초입이 계속되네”라는 국민들의 한탄이 길어지고 있다고들 한다. 이런 와중에...

 

  요즘 들어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저잣거리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앵무새들이 있단다. 위에 열거한 무리와 한패이면서 둥지는 다르다고 한다. 이번 ‘주물럭 심판’ 선거에서 사쿠라에 앉았었다던 앵무새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고.

 

  ‘주물럭 심판’은 오리가 제격이지 웬 ‘앵무새’냐고? 이유인 즉...

  그 앵무새들이 ‘주물럭 심판’에는 정작 오리발을 내밀었질 않았나. 그 대신 자신들이 ‘날아다니게 만든 땅’, 세칭 ‘부동산’(浮動産)으로 한바탕 해보겠다며 나낸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내곡, 내곡”을 연발하다가 “측량, 측량”을 동시에 나불대더니, 이제는 “생태, 생태”만을 소리 높여 떠들어대고 있다질 않나. 그러나...

 

  또 어찌 변할지 알 수 없단다. 물리적으로는 ‘주물럭 심판’이 끝나면, 날짜로는 4월 7일이 지나면 무슨 소리를 어떻게 지저귈까 궁금하다고들 한다. 그래 봤자, 바로 코앞이다.

 

  이렇듯 봄날이 익어가는 시절에 갖가지 ‘앵무새’들의 목젖이 한껏 부풀어 오르며 여기저기에서 소음(騷音)이 점점 커지자, 견디다 못한 이 나라 국민들은...

 

  언제 적에 얼굴과 몸매 모두 어여쁜 배우가 열연(熱演)했던 영화(映畫)를 떠올리고 있단다. 그 여배우 모습만...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그러면서...

 

 

  아무개 외국 작가의 명작 소설에도 크게 주목을 하고 있다고.

물론 ‘제목’에만...

 

‘앵무새 죽이기’

 

<時節 論客>

핫 뉴스 & 이슈

[지만호의 시사논평] 누가 진짜 배신자인가?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놓고 여러 곳에서 군불을 떼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 여기에 콩나라 팥나라 하는 잡객들이 이곳저곳에서 입방아를 찧고 있다. 어떤 자의 입방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하여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다. 배신자란 사전적 용어로 말하면 은혜를 입은 자가 은혜를 무시하고 돌아서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자가 공개적으로 내뱉은 배신자란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 두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특별 수사관의 신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나? 두 분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공직자였으니 사실이 아님이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오로지 공직자의 신분으로 그 직분에 맞게 처신했다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믿는다. 반대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는 유승민 씨에게 묻고 싶다. 누가 진짜로 배신자인가? 귀하에게 정치 입문을 권장한 사람은 누군가? 세간에선 귀하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도록 지원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 김무성과 합심하여 탄핵에 선봉장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