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의 참뜻 깨우친 한국 · 몽골 평화 및 우호 증진 탐방

- ‘경신 수련’... 홍익인간의 마음을 다듬으며 밤샘
- 몽골 방문, 항일 투사 이태준 열사의 발자취 답사
- 삶과 인간의 목적·가치에 대한 성찰의 기회 가져

 

경신일은 일 년에 여섯 번 든다. 오늘 2024년 8월 24일은 북쪽의 수(水) 기운이 드는 네 번째 경신일(庚申日)이다. 경신 수련은 경신 전날인 기미일(己未日)이 지나는 순간부터 다음 날인 신유일(辛酉日)이 되는 순간까지 24시간 한순간도 잠을 자지 않고 하는 철야수련(徹夜修鍊)을 말한다. 필자는 2009년 7월부터 수련을 시작하여 2024년 8월까지 91번째 하는 수련이다.

 

경신 수련 중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에서 느낀 바를 다듬어 본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서울지부[지부장 정진성]의 주최로 8월 20일~23일간[4일]  “한국 · 몽골 평화 및 우호증진 탐방단”의 일원으로 몽골을 다녀왔다. 울란바토르(Ulaanbaatar) 테룰지 국립공원에 있는 전통 신게르 숙소 체험 · 유목민 마을 방문 유목민 생활 체험 · ‘바가노르로’에 있는 ‘징키스칸 마동상’을 탐방하고, 그리고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을 다녀왔다.

 

이태준(李泰俊) 열사는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몽골인들에게 몽골의 허준(許浚)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열사의 기념공원은 한국 정부와 연세의료원, 그리고 몽골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01년 7월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조금 걸어 건널목에서 건너편에 있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이라는 간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태준 열사는 김필순(金弼淳)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던 중, 연세의료원에 입원한 안창호(安昌浩)의 권유를 받고 비밀결사 단체인 신민회(新民會)의 청년학우회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이태준은 1911년 6월 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허가증을 수여 받았다.

이때 일제는 1911년 말 “105인 사건”을 조작하여 한국의 애국지사들을 검거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명단에 김필순과 이태준도 이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두 사람은 망명길에 오른다. 이태준은 중국 남경(南京)의 기독회의원(基督會醫院)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한 계획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애국지사 김규식(金奎植)의 권유로 1914년 ‘몽골 울란바토르(庫倫)’로 가서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설하였다. 당시 몽골에서는 화류병(花柳病)이 유행하였는데, 이태준 열사는 화류병(花柳病) 퇴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 결과 ‘몽골 올란바토르(庫倫)’에서는 이태준 열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졌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 마지막 왕 보그드 칸(Bogd Khan) 8세의 어의(御醫)가 되었으며, 1919년 7월에는 국가 최고 등급의 ‘에르데닌 오치르’라는 훈장을 받았다. 몽골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은 이태준은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한 연락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요한 항일 활동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태준 열사는 소비에트 정부로부터 확보한 40만 루블 중 4만 루블 운송에 깊이 관여했으며, 그리고 이태준 열사는 의열단장 김원봉(金元鳳)의 조직에 가입하여 우수한 폭탄 제조자인 ‘마쟈르’를 끌어들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항일운동이 이루어지도록 큰 역할을 하였다.

 

이태준 열사처럼 우리가 생(生)의 목적을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삶의 존재가치 · 인간의 가치’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나오고, 인간의 존엄성에서 철학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바른 인간관계가 나온다. 인간완성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며, 개인 완성을 이룬 후 전체 완성으로 어우러지게 해야 한다.

 

 

그래서 선조들은 마음의 균형(均衡)과 조화(調和), 기(氣)의 균형(均衡)과 조화(調和), 인체의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루라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균형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균형(均衡)이란 상대방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정지된 상태이고, 조화(調和)는 균형을 뛰어넘을 때 생기는 동적(動的)인 상태다.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氣)가 흐르고, 기(氣)가 흐르는 곳으로 혈(血)이 따라 흐르며, 혈(血)이 흐르는 곳에서 정(精)이 뭉쳐질 때 신(神)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의 이치 · 인간의 도리 ·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우치라고 한 것이다.

 

경신 수련을 마치면서 오늘도 홍익인간의 마음 다듬어 본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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