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통해 한국 정부와 서울시의 장애인 권리 침해를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파리패럴림픽특사단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이들은 서울시장이자 장애인 권리 문제에 대한 비판의 대상인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오슬로 철도광장역에서 시작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포체투지'를 하며 열차 내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장애인 탄압 실태를 알렸다. 이들은 “한국 오세훈 시장은 장애인 권리에 대한 탄압을 멈춰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며, 오슬로 시민들에게 한국의 현실을 홍보했다.
특사단은 노벨평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의 활동이 전장연의 시위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장애인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한국의 장애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를 통해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14박 15일간의 선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약탈 실태를 고발하고, 한국의 장애인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렵사리 한국에 입국한 한 탈북장애인은 “전장연이 북유럽까지 가서 시위를 하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며, “한국 장애인들과 북한의 장애인들을 비교해 보면 천국과 지옥의 차이만큼 클 것”인데, “북한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