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용산 대통령실 경비 철책을 넘어 침입을 시도했던 사안을 두고 “사살…진심 사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대진연’의 행동을 두둔하는 듯한 일부 언론매체는 이승복 시의원을 향해 비판적인 기사와 댓글들을 내보냈다.
본지는 지난 2019년 10월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월담하여 관저 안에서 피켓시위를 주도했던 ‘대진연’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거부 규탄' 기습시위 도중 진입을 시도하다 전원 경찰에 연행된 사건을 집중 조명했었다.
아울러 2020년 북한 김정은의 답방과 관련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에도 대진연 회원들이 다수 포함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일반 대학생 조직으로 여겨지지 않는 일탈 행동의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승복 시의원의 글은 “사살… 진심 사살. 이유… 국가 보안시설 침투”라는 내용이다. 이 글이 쓰여 질 당시에는 북한이 작년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 도발을 예고하고, 그 첫 번째 행동으로 연평도 일대에 포탄 수백발을 발사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바탕 큰 소란이 일어난 직후였다.
이승복 시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해병 후배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와중에 ’대진연‘의 행동을 보고 격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청년들이 어느 쪽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있고, 다른 쪽은 국가보안시설을 남의 집 담장 넘듯이 넘나드는데 이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양천구에 사는 한 탈북민은 “우리 지역구 시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며, “조금 과격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북한 같은 경우 김정은 거처에서 그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대포를 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시의원의 글은 삭제된 상태이고, 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