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람을 ‘마약사범’으로 낙인찍는 민주당

- 마약과 처방 의약품도 구분 못해
- 공익보도매체 지킨다는 명분으로 악선전 앞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을지재단 박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이 전쟁을 선포한 마약사범"이라며 "마약성 진통제 페티딘을 3천161회를 투여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 수석대변인은 을지재단을 향해 "정상적인 기업이 아닌 마약, 갑질 투기 전력의 자격 미달 기업"이라고 비난하며 "방송사 소유에 결격사유가 상당한 마약사범, 갑질 투기꾼에게 방송사 경영권을 넘길 수는 없다"고 주장한바 있다.

 

민주당의 발표를 살펴보면, 을지재단의 박 이사장은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인 ‘마약사범’이 되어버렸다. 일반 국민들이 볼 때 확실히 그렇게 인식되도록 공개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어서, 어떻게 공당이 제대로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이런 악선전을 하는지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가족사에 얽힌 지병 등으로, 재단 산하 의료법인 소속 의료진을 통해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해온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의료용 진통제는 ‘페티딘’이라는 약품으로 의사 처방전에 의해 투약이 가능한데, 이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2019년 10월 기각했다.

 

법원의 최종 판결은 무죄로 결론이 난 셈이다. 이런 사안을 두고 전 국민들이 지켜보는 언론매체를 통해 특정인을 ‘마약사범’이라고 낙인찍듯이 선전, 보도한 것은,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공익보도매체의 경영권 인수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한국자유회의 이강호 기획위원은 "마약과 처방 의약품도 구분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가 우선 궁금하다."며, "아전인수식 사실확인에 따른 인격살인이자 국민에 대한 가짜뉴스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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