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즐겁게 한 미군 병사의 귀환

- 탈영과 월북에 엄정한 댓가 치루게 해야
- 적을 이롭게 한 행위가 어떤 것인지 철저한 인식 필요

 

지난 7월 판문점 견학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던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당국의 추방 결정으로 중국, 한국을 거쳐 미국 텍사스에 도착했다.

 

북한당국은 킹 이병이 미국에서 비인간적인 처우와 인종차별에 환멸을 느껴 공화국 품에 안겼다는 짤막한 단신보도 후, 전격적으로 중국으로 추방하여 미국 국무부에 인계했다.

 

킹 이병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그의 주장대로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를 아무 조건없이 돌려보냈다는 것은, 결국 북한당국이 예상했던 내부 선전도구로서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판단과 함께,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미협상용으로도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킹 이병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직후 중국으로 추방됐고, 미국 당국이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지 70여일 만이다.

 

킹 이병은 27일 북한에서 추방된 뒤 중국 단둥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는 중국에서 만난 미 국무부 당국자에게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킹 이병 사건을 접한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는 “철없는 개인의 일탈로 말미암아 북한 김정은에게만 좋은 협상거리를 갖다 바친 행동에 반드시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군사복무중 적을 이롭개 한 행위에 대해서도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미국 당국은 일체의 온정적 조치를 배제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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