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5번째 검찰 출석…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 적반하장식 정치공세, 내각 총사퇴 언급
- 단식 10일차, 건강상태 큰 변화없어 보여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야당대표 신분으로 5번째 검찰출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은 다양하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등 민생에 직접 관련된 내용도 적지않다.

 

하지만 이대표는 이처럼 수많은 의혹으로 검찰조사에 응하면서도 단 한번도 유감 등의 표현을 국민앞에 보인 적이 없다. 오히려 정치공세로 일관하며 심지어 내각총사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보통사람의 경우 단식 10일차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의 건강상태일텐데, 이대표는 스스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 정도의 여유를 보였다.

 

이대표는 이번 5번째 검찰출석에서도 검찰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메시지를 읽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간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말했다.

 

또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준비한 메시지만을 낭독한 후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처럼 이날도 준비해온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청사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등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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