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주말 집회에 당 차원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때마침 검찰소환에 맞써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진행중이어서 시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 지역위원회별로 참석하라는 공문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당 차원의 총동원령임에도 5000명 남짓한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제2차 범국민대회’를 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달 26일 1차에 이은 2주 연속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 중임에도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직접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규탄!’이라고 쓰인 손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올라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주말을 맞아 시청앞을 지나던 한 시민은 “단식중인 사람이 평소처럼 행동하는게 신기하다”며, “전 세계가 안심하다고 하는데 유독 민주당만 저러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광우병때도 그랬는데 언제까지 국민 먹거리를 가지고 선동만 하는 정치를 할런지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