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지난 5월 취임한 후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1일 오후 프놈펜에 도착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우리의 새로운 대 아세안 정책, 즉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캄보디아 교포들과 만나 동포사회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12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아세안과 3국간 실질 협력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13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김성한 실장은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으로서 윤 대통령은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자유·평화·번영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G20이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G20 회원국인 경제 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서밋(14일)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밋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도 한다.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으로, 식량 에너지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세 분야의 세션 가운데 윤 대통령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세션에서 총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G20을 계기로 다른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한편,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4박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의 '3대 경제 키워드'로 "세일즈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구축"을 꼽았다.
최 수석은 "아세안은 세계 제5대 경제권이며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대상이자 제2위 해외투자 대상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긴밀히 연관된 지역"이라며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단순 가공 제조 중심에서 고부가 가치와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에 추진 중에 있어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수석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아세안 최대 경제 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라 밝혔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