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31일 오전 9시 30분경 윤 대통령 부부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흰 장갑을 끼고 헌화 뒤 묵례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약 20초 동안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이 진행되는 약 2분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놓였고,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이후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본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 참모들도 함께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행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등 총 303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는 서울시청광장,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됐다.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밤 10시 조문을 받는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