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정인이 사건’ 2주기에 묘소 찾아 추모

 - 일정 비공개, 대통령실에서 사진만 공개
 - “고인 추모, 아동 학대 되풀이 되지 않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년 전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고인이 안치된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추모했다. 안데르센 묘원은 양부모 학대 사건으로 숨진 ‘정인이’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무료로 안치해 주는 시설이다.

 

김 여사의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대통령실은 사진 9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검은색 트렌치코트와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정인이 묘역에 꽃다발을 놓고 묵념하는 등 고인의 넋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2주기 당일을 피해 묘소를 찾은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많은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1주기 때는 묘역 방문 제안에 대해 “(고인과 입양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묘역을 방문하면 내가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 이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2년 전 생후 16개월된 정인이를 양부모가 학대해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당시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뒤 수사팀에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대법원은 올해 4월 양모 장모씨에 대해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학대를 방조하고 직접 학대하기도 한 양부 안모씨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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