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마음[正心]·바른 깨우침[正覺]·바른 행동[正行]

- 마음공부란 인간의 도리를 깨우치는 것
- 마음은 속일 수 있어도 몸은 속일 수 없어
- 명상으로 자연과 조화, 이로운 힘 획득

 

이른 봄 아침 차가운 바람이 몸을 감싸 나도 모르게 눈을 뜬다. 창문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오고 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내려다본다. 하얀 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린다. 벚꽃 나뭇가지들이 나를 반긴다. 아! 봄바람이 상쾌하다. 그런데 잠시 잊었던 생각들이 마음 안으로 스며든다. 금세 욕심이 자리를 잡으면서 마음을 흔든다. 그래 ‘욕심을 버려야지, 마음을 다잡아야지’라고 가다듬어 보지만 쉽지 않다.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공부에 앞서 먼저 인간이 되자’라고 가르쳤다. 인간이 되라는 말은 마음공부를 하라는 말이다. 마음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공부를 하지 않고 몸 수련만 하면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문명의 이기가 반드시 옳은 것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공부란 인간의 도리를 깨우치는 공부를 말하는 것이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우치는 공부를 말하는 것이다.

 

깨우침이란 ‘아! 그렇구나’ 하고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스스로 관(觀)을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잣대를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직한 생활상을 정립해 놓아야 한다.

 

 

마음공부 없이 몸 운동만 하는 것은 목적지가 없는 항해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바른 마음[正心] · 바른 깨우침[正覺] · 바른 행동[正行]이라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 먼저 마음을 바로 가져야 한다. 마음이 삐딱하면 세상이 삐딱하게 보이는 법이다. 다음은 사욕편정(邪慾偏情)에 빠지지 않는 깨우침을 얻어야 한다. 사특한 생각이 일면 분심잡념(忿心雜念)이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한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은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마음은 속일 수 있어도 몸은 속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의 자세나 태도를 보면 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자세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생리적인 몸동작으로 습관이 지배한다. 그리고 태도는 행위자의 의지가 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정신적인 동작이다.

 

그렇다면 태도 변화는 어떤 때 일어나는 것일까? 어려서부터 큰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큰 사람이 된다. 반면에 생각 없이 지낸 사람은 평범한 사내에 머물고 만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즉 심기혈정(心氣血精)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바른 마음에서 기운의 성질이 결정되고 기에 의해 혈의 성질이 결정되고, 혈에 의해 정의 성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을 하게 된다. 명상이란 생각과 잡념을 완전히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머리가 비어버린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 참 명상이 시작된다. 명상이 더 깊어지면 뇌의 기능들이 활성화되면서 머리가 맑아진다. 이처럼 더 효과적인 명상이 될 수 있게 하려면 눈을 감으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도 버리고 의식도 버리라고 한다.

 

이렇게 막연한 이야기만 듣고 수련하다가 최근 과학자들의 뇌파 연구 결과를 듣게 되면서 수련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과학자들은 뇌파를 감마파(30Hz) · 베타파(14~30Hz) · 알파파(8~14Hz) · 세타파(4~8Hz) · 델타파(0.4~4Hz)로 세분하여 밝히면서 사람의 활동에 따라 뇌파가 변화된다고 밝혔다.

수련자가 명상할 때 뇌파를 측정한 결과, 명상 뇌파[알파파: 8Hz~14Hz]가 활성 되었다. 그런데 수련자가 명상 중에 깜박하고 잠시 잠이 들면 수면 뇌파[세타파 · 델타파]로 떨어졌고, 수련자가 명상 도중에 옆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생각으로 한눈을 팔면 활동 뇌파[베타파 · 델타파]로 넘어간다고 한다.

 

 

수련자들이 명상할 때 뇌파의 수치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었다는 것은 명상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 것이다. 그래서 수련자가 명상할 때 옆에서 굿을 해도 모를 정도로 집중해야 한다. 의식을 버리고 생각을 버려 무심의 경지에 들면 자연과 내가 하나로 조화되는 경지에 이른다. 이때 생명의 실체를 알게 되고, 천지 마음을 깨닫게 될 때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나는 평상시 내 호흡을 의식한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서서히 잡념이 사라진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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