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는 누구인가? ①

- 인류 최악의 약점, "무지"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대통령
- 100년 묵은 미국의 거짓과 위선 까발린 내부 고발자
- 신세계질서 위협하며 주류언론 비웃는 글로벌리스트의 천적

 

미국 대선이 끝난 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일주일 뒤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식 연단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누가 진정한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인가?" 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분명 트럼프 현 대통령의 애매모호한 태도와 시시각각 들려오는 경천동지할 가십성 뉴스들 때문이다.  

 

트럼프의 진짜 의도와 목적, 명분에 대해 셀 수도 없이 많은 추측들이 모든 매체들을 도배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본인이 아니면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계속 의문만 갖다가는 온 세상이 돌아버릴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에 대해 제대로 파헤쳐 봐야겠다. 

 

 

지난 2019년 11월 15일, 헝가리 정부에서 운영하는 정치학술매체 『ORIENTAL REVIEW. org』는 가짜뉴스, 전쟁과 거짓말, 과거 250년의 진짜 역사에 관한 저서 "Deprogr@mming"의 저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겸 프랑스 언론인 Sylvain Laforest의 칼럼 "About Trump"를 게재했다. 다음은 ORIENTAL REVIEW의 발간 취지에 따라 본 칼럼의 완역 중 제 1부를 리베르타스가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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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방법상의 모호함을 판독해 보기 딱 알맞은 타이밍이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이 미국 대통령은 외교와 내치 양쪽에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명확한 의제를 갖고 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권력을 유지하고, 목숨도 부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가 구사하는 전략은 너무나 세련되고 교묘하다. 그래서 아무나 꿰뚫어 볼 수 없다.

 

그의 전반적인 목표는 어이없을 정도로 야심차다. 그래서 A지점에서 B지점까지 타원형의 코스를 무작위로 밟아 나간다. 자신을 파악하려 드는 사람들을 떨쳐버리는 패턴을 구사하면서 말이다. 이중에는 서구의 주류 가짜 뉴스 언론사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독립 매체 발행인들과 소위 대안 분석가들까지 포함된다.

 

그의 전략을 약물이라는 개념에 비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약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되지만, 여러 부수적인 후유증을 동반한다. 트럼프 약의 제 1차 목표는 살아남아서 권좌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로지 후유증에 대해서만 이 약을 쓰고 있다.

 

기사 말미에 가면 이 비유가, 그가 내린 모든 결정, 조치 또는 선언에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단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나면, 그가 수행하고 있는 놀라운 대통령직에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전임자도 그에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선, 그가 맡은 사명의 일면만 노골적으로 얘기하자.

 

그는 인류라는 집단이 지닌 최악의 약점, 즉 현실에 대한 철저한 무지를 다룬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미디어와 교육, 둘 다 지구라는 행성을 돌리고 있는 한 줌도 안되는 억만장자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승자들이 왜곡해 놓은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전혀 감도 못 잡고 있다.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도널드는 미국 시민들과 세계인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가짜뉴스》 라는 표현을 일반명사로 만들어 버렸다. “언론들은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거짓을 말한다”는 표현은 이제 상식이 됐다. 그러나, 여러분이 안다고 생각하던 거의 모든 것이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체감하고 있는지...

 

미디어가 단지 역사와 정치에 대해서만 사기를 치는 게 아니다. 경제, 식량, 기후, 건강 등 모든 것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만들어 왔다.

 

만약 잔디 깔린 둔덕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고 있고, 진주만 공격이 일어날 걸 미리 알았다는 증거가 법정에서 나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효과는 과학적으로 말도 안된다는 사실과, 심지어 자금도 없는 은행들의 대출을 통해 우리의 돈이 만들어진다는 얘기, 혹은 과학이 100% 확실성을 가지고 911 사건이 내부 소행이었음을 입증해냈다는 설 등을 풀어 놓는다면 어떨까? 주류 언론인, PBS(미 공영방송) 다큐멘터리, 또는 대학 교수들이 이런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는가?

 

45번째 대통령이 나오기 전까지 44명의 전임자들은 이 거대한 문제에 대해 입도 뻥끗하지 않고 왔다 갔다. 트럼프는 이 헤아릴 수 없는 무지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총체적인 자유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주류 언론인들과 그들의 언론매체를, 그들의 실체인 《병적인 거짓말쟁이》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수천 명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밥 우드워드와 뉴욕타임즈의 옵에드를 쓴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트럼프는 위험하다.

– 2018년 The Conversation지의 브랜디 X. 리

 

 

 

문제는 대통령이 미쳤느냐 아니냐 가 아니라 여우처럼 미쳤느냐, 미치광이처럼 미쳤느냐 하는 것이다.

- 2017년 The New Yorker지의 마샤 게센

 

 

한 가지는 분명히 하자. 기득권에게 트럼프는 정신병자가 아니라, 명백히 그들 세계의 잠재적인 천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 들어간 후 언제나 그늘진 과거사와 정신적인 문제로 점철된 자아도취 환자,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기후 회의론자로 그려졌다. 비록 미국인의 약 60%가 더 이상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살짝 미쳤거나 통치에 부적합한 인물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으며, 미국 밖으로 나가면 그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진다.

 

물론, 도널드가 공히 그에 대해서 갖고 있는 그토록 많은 언론인과 일반인들의 뿌리깊은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하지도 않는다. 트위터에선 대놓고 상스럽고 도발적이며, 대부분의 경우 충동적이고 덜 떨어진 인간처럼 떠들어 대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며,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제재와 위협 따위는 헌신짝처럼 집어 던진다.

 

지금 당장이라도 언론이 끈덕지게 만들어낸 하나의 신화 만큼은 부셔버릴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트럼프가 투영하고 있는 자기 파괴적 이미지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흠모의 대상이 될 만한 행동을 잘해야 나르시시스트라는 소릴 듣는 법이다. 그런데 그의 이미지는 이와 정반대다. 도널드는 그저 남들이 자기를 좋아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점이 그를 심리학 개념상 극단적인 반 나르시시스트로 만든다. 따라서 그런 여론몰이는 의견으로 제시할 깜도 안되는 것이다. 이는 매우 단순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전반적인 계획은 《권력을 다시 국민에게》 라는 그가 즐겨쓰는 모토에서 나온다. 왜냐하면 미 합중국과 전세계에 걸쳐 짜여진 美 제국주의의 거미줄은 100년 이상 글로벌리스트 은행가, 방산업체, 다국적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어 왔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트럼프는 해외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아이들을 데려오며, NATO와 CIA를 해체하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장악하고, 동맹국들과 맺은 모든 연을 끊어버리며, 국제금융통신망(SWIFT)을 폐지하고, 언론매체의 선동능력을 궤멸시키며, 첩보기관을 돌리고 있는 딥 스테이트의 늪지대를 말려버리고, 외교협회 및 삼각위원회 사무실에 숨어있는 그림자 정부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신세계질서와 글로벌리스트 이념을 파멸시켜야 한다. 그 작업은 아무리 최소한으로 말해도 거대하고 위험한 일이다. 감사하게도, 그는 혼자가 아니다.

 

계속해서 그의 테크닉과 전술을 논하기 앞서,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 더 알아야 한다.

 

 

막강한 러시아

 

피터 대제 이후, 러시아의 전(全) 역사는 국제 은행과 제국주의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독립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의 항구적인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자국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수많은 약소국에게 힘을 보태라고 이 위대한 국가(미국)에게 압력을 넣으면서 말이다.

 

러시아는 영국과 로스차일드 제국에 맞서 미국을 두 번 도와줬다: 처음에는 독립전쟁 당시 미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그후 남북전쟁 때는 대영제국 식민지로 되돌려 놓기 위해 미국을 정치적으로 붕괴시킬 목적으로 로스차일드가 남부연합군에 자금을 대고 있었을 때다.

 

러시아는 또한 나폴레옹과 나치도 파멸시킨 바 있는데, 둘 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국가들을 짓밟는 데 이용한 도구로서, 국제 은행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러시아는 DNA 속에 아예 독립이 새겨져 있는 나라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거의 10년 동안 서방의 과두정치가 러시아 경제를 장악하자, 정권을 잡은 푸틴이 러시아의 늪지대(그림자 정부)를 바싹 말려버렸다.

 

그후, 푸틴이 내린 모든 조치는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美제국, 또는 1944년 대영제국을 대체한 무리의 파괴를 목표로 내려졌으며, 그것은 "신세계질서"라는 이름의 음모론이라는 가면을 쓴 "기정사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신흥제국(미국)은 오너들이 약간 교체되고, 영국군을 나토군으로 교체했을 뿐, 기본적으로 동일한 중앙은행 체제의 전세계 게슈타포(비밀경찰국가)가 되었다.

 

트럼프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 석유시장 통제권에 대한 100년 묵은 강박적 집착을 지닌 신세계질서를 상대로, 푸틴 혼자서 싸우고 있었다. 세계경제의 대동맥을 관통하는 혈액은 바로 석유이기 때문이다. 사실 석유가 황금보다 천 배는 귀하다. 화물선, 비행기, 군대는 배터리로 돌리지 못한다. 따라서, 글로벌리스트에 맞서기 위해 푸틴은 최고의 공수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러시아는 이제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과 같은 독립 산유국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중앙 은행들과 미국 그림자 정부는 계속해서 끝까지 몰아붙이는 임종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을 팽창시킬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신세계질서 손아귀 안에서 중동의 석유 생산을 하나로 만드는, 세기에 걸친 환상이 깨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시리아 전쟁에 걸린 진짜 이해관계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다름 아닌 것이다.

 

 

 

100년의 거짓말

 

현재, 그림자 정부가 CIA와 나토에 은행과 기업체 이름으로 직접 명령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는 군부를 통제할 수 없다. 딥 스테이트는 워싱턴과 펜타곤을 지배하는 정규직 공무원들이라는 하나의 묵주로서, 그들의 명령에만 움직인다.

 

만약 여러분이 여전히 <총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의 애칭)>이 책임자라고 믿는다면, 왜 트럼프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라고 명령할 때마다 더 많은 군대가 투입됐는지 설명해 보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쿠르드 지역에서 발을 뺀 미군과 NATO군들이 이라크로 들어가, 시리아의 석유매장지 주변으로부터 잔뜩 무거워진 장비들을 메고 돌아오고 있다. 미 국방부가 실제로 대통령의 말을 듣기까지 도널드는 앞으로도 늪에 고인 물을 엄청나게 빼내야 할 것이다.

 

트럼프는 군 지휘부가 대통령의 생각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역정을 내고 닥달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어림잡아 3억 9300만 개의 무기를 집에다 소유하고 있는 시민들이, 군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빚어질 것이며 어쩌면 미국의 내전이 터질 수도 있다. 그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극적인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확하게 민주주의의 목적이 무엇인가?> 이 무기들은 전체주의적 빅 브라더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티타늄 울타리이다.

 

사람들은 미군과 첩보기관들이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 모략 자작극)을 짜느라 얼마나 개고생을 하는지 알아야 된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를 돌며 민주주의 고취, 인권 보장, 정의 실현이라는 미명 하에 미국의 개입이 언제나 정당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그들은 미-스페인 전쟁에 돌입하기 위해, 1898년 메인 함(USS MAINE)을 직접 날려버리고 나서는 1915년, 루시타니아 호를 폭파시켜 1차 세계대전에 뛰어들었다. 1941년에는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도록 윽박질러, 열흘 전부터 공습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하와이 기지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964년, 통킹만 美 해군함선에 대한 공격은 북베트남의 어뢰 공격이었다는 자작극을 꾸며냈다. 이 역시 미군의 베트남 침공 사태를 정당화하기 위해서였다. 쿠웨이트 침공을 위해 1991년에는 이라크 군인들이 어린이집을 초토화시켰다는 얘기를 지어냈다. 2003년, 재차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퍼붓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발명했고, 1789년의 미 헌법을 찢어발기고,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해서 아프가니스탄을 치기 위해 9·11 사태를 기획했다.

 

이토록 철저하게 거짓으로 점철된 미국의 위선이라는 가면은 결코 벗겨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집안에다 무기고를 쟁여 두고 있는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조국은 민주주의라는 하얀 카우보이 모자(서부영화에서 악당을 물리치는 착한 주인공이라는 뜻)를 쓰고 있다고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미군이 시리아에 다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모든 인터뷰 때마다 매번 되풀이해서 "시리아 유전은 우리가 확보해 놓았다" 며 "시리아 사람들의 석유를 챙기기 위해 (다마스쿠스에) 정유회사 엑슨(Exxon)을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 시온주의자들, 은행들은 짜릿함에 몸서리를 쳤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럼프가 단지 후유증을 위해 이 약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다는 점을 상상도 못하기 때문에, 분노에 치를 떨고 있는 것이다. 이 약병에는 《이 약의 복용으로 전세계 연합체와 어이를 상실한 미국인들의 압박으로 인해, 미군과 나토군은 시리아에서 강제 철수 당할 수 있음》 이라는 경고가 아주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 있다.

 

트럼프는 나토의 시리아 주둔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가 이 실로 충격적이고 정치적 올바름을 완전히 타파해버린 입장을 얼마나 수없이 되풀이해 왔나? 이것 만으로도 그의 진짜 의도는 명확하다. 그는 100년이 넘는 미국의 기만적 선행을 단 한 문장으로 날려버렸다.

 

 

2부에서 계속

 

 

 

번역 : 이주희 <국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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