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재일과 4년 최대 총액 50억원 계약…팬들 ”삼재일 왔다”

- 삼성라이온즈, FA 오재일과 4년 총액 50억원 계약…계약금 24억, 연봉 합계 22억, 인센티브 4억 등
- 두산베어스, FA신청 7명 중 2명 팀 떠나…정수빈, 한화이글스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있는 듯

 

 

삼성라이온즈가 12월14일 FA 오재일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2017년 11월 강민호와의 계약 이후 약 3년만의 외부 FA영업이다.

 

오재일은 4년간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6억+6억+5억+5억), 인센티브 합계 4억원(매해 1억) 등 최대 50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했다.

 

사실 오재일은 FA 발표이후 삼성팬들 사이에서는 “삼재일”(삼성+오재일)라고 부르며, 그의 영입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실제로 삼성라이온즈는 지난달 29일 FA협상 개시 이후 오재일측과 접촉을 시작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계약에 이르렀다.

 

야탑고 출신의 오재일은 지난 2005년 현대유니콘스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베어스 소속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오재일은 프로 통산 1025경기 타율 2할8푼3리, 147홈럼, 583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은 2015년부터 6년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야구장 중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기에 그동안 장타력이 절실한 삼성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을 마친 오재일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신 삼성라이온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기억이 많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소속팀인 두산베어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재일은 “제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시켜 주신 두산베어스 구단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베어스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라이온즈 원기찬 대표이사는 오재일과 입단 계약을 하며 고가의 최신 휴대폰 갤럭시Z 폴드 2를 선물을 했다. 오재일이 아이폰 유저라는 사실을 확인한 원기찬 대표이사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오재일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주신 갤럭시 폴드폰으로 바로 바꾸겠다”며 기뻐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원년 창단 팀으로서 사실 한때는 그룹의 탄탄한 재정적 지원 아래 ‘돈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었지만, 그룹내 스포츠단이 ‘제일기획’으로 통합되면서 더 이상은 FA 시장에서 큰 손이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는 역시 성적을 내어야 하고, 특히 팬들의 열망을 더 이상 무시할 없기 때문에 오재일 이후 또 다른 FA영입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은 우선 내부 FA 2명(이원석, 우규민)과의 계약을 빨리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산베어스는 올해 FA신청 7명 선수들 중에서 허경민(7년 최대 85억)은 잡았지만, 최주환(SK와이번스, 4년 42억 계약), 오재일(삼성라이온즈 4년 최대 50억)을 떠나보냈다.

 

이제 남은 선수로는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 김재호가 있다. 이중 정수빈은 현재 한화이글스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두산이 몇 명의 선수를 잡을 수 있을지? 올해 FA시장은 끝날 때까지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지 훈<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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