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오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안 NLL 북방을 겨냥하여 포격 도발을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약 2시간 동안 200여발의 포격을 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근 지역인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이며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합참은 “이번 포격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도발로, 한국 전쟁의 휴전 협정 이후 북한군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인근에 포탄이 떨어져 많은 피해를 입었던 곳인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대피령을 내렸다.
이어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