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강서구 유세 취소, 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 표면적으로는 건강상 이유, 내심으로는 후폭풍 우려
- 재판연기 등 진행중인 법원 출석 염려했을 수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7일 6시 마감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했다가 일정 공지 약 3시간 만에 돌연 취소했다.

 

민주당은 오전 “이 대표의 금일 강서 지원 유세는 취소됐다”며 “다른 일정 없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 대표가 7일 오후 2시 강서구 마곡광장에서 열리는 진교훈 후보의 집중유세에 홍익표 원내대표 등과 함께 참석한다고 공지했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전날 ‘채 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도 했기에, 건강상의 문제로 중요한 유세일정을 취소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평이다.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시점에서, 무엇보다 투표율을 올려야하는 민주당의 다급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당대표실이, 급작스레 지원유세를 중단한 것에는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온 강서구의 한 시민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었지만 명백히 범죄에 연루되었을 것으로 보는 국민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강서구민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지원유세가 오히려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내부 의견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8.48%였고, 마지막날인 7일 오후 6시로 종료된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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