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영수회담, 정쟁 중단도 요구?

- 영수회담에 조건이 없다는 것 자체가 국민 기만
- 범죄수사를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구태정치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모면한 후, 윤 대통령을 향한 일성은 조건 없는 영수회담 제안과 정쟁 중단이었다.

 

국정을 책임지는 행정부의 대통령과, 민의를 대표하는 야당의 수뇌부가 만나 민생의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다. 특히 국회의 다수의석을 가진 야당 대표와 국정을 협의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 현 시기에 꼭 필요한 정치권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정중하게 제기되어야 할 영수회담 제안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면서, 정쟁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었던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시기 언급되었던 단어들을 사용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단어들 중에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이게 나라냐, 정치는 무엇을 하느냐” 등이 있었다.

 

심지어 지난 정부의 실정이라고 할 수 있는 출산율 문제라든지 물가상승 등에 있어서도 현 정부의 실책인양 표현하면서, “정치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 지상과제 앞에서는 여야, 진보 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며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조건 없는 회담제안에 대해 자유대한연대 우승연 대변인은 “영수회담을 하는데 조건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이 의제도 없고 국정현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야당 대표를 만날 만큼 한가하지 않을 것이고, 이런 중요한 회담제안을 놓고서도 국민기만이라는 구태정치를 버리지 못하는 행태가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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