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유족 "이재명, 왜 자충수둘까?"

- 고인의 아들, "아버지가 이재명과 통화 여러번 봐"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아들 김모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이 대표 기소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했다.

 

고(故) 김문기의 장남(29)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버지가 생전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본가에 가 있으면 아버지가 방안에서 전화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누구냐고 물으면 성남시장이라고 얘기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또 "식사 도중이나 저녁, 밤늦게 혹은 주말에 전화를 받았다"며 "어머니가 물을 때도 아버지가 그렇게(시장과 통화)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업무와 관련해 시장인 피고인(이재명)에게 칭찬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냐"고 묻자 김씨는 "구체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대장동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가) 자주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2일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9월8일 기소됐다. 김 전 처장은 이 인터뷰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 대표가 아버지를 모른다고 말한 점에 대해 "모를 리가 없는데 (이 대표가) 왜 자충수를 두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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