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IAEA의 종합보고서를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13명 의원들은 8일 오전 4박5일 일정으로 몽골로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의원들은 6~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가 끝나고 하루 뒤 몽골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월간조선에 의하면 이들의 출장 일정엔 '승마 체험' '아사랜드(고급형 게르 리조트) 캠프 세레모니' '하르허링 에르덴조 사원 방문' '낙타트래킹(1시간)' 같은 외유성 프로그램이 다수 계획돼있다. 이 중에는 결의대회를 주도하고 IAEA의 보고서를 규탄한 대책위 소속 의원 3명(이장섭·이정문·전용기)도 포함돼 있다.
출장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들은 IAEA 사무총장 방한 이전 계획된 출장이라며 "이 출장은 몽골 정부 초청으로 간 것"이고 "자세한 일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의 실무를 맡은 진성준 의원실 관계자는 "몽골 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간 것"이라며 외유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우리는 공식 일정 정도만 알고 있다"며 "우리가 의원 개인 일정까지 알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대책위 소속 이장섭 의원은 7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정부가 일본의 대리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라면 이 엉터리 깡통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당당하게 주장하라"고 쓰고,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 사실도 공공연히 알리고도 출장을 떠난 것이다.
이에 국민이 보는 앞으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에 국민적 선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취하면서도, 뒤에서는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 계획을 세운 국회부의장과 승마체험, 낙타트래킹을 계획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진정한 민주당의 현 모습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