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영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여왕 서거 당일 추모 메시지를 낸 후 곧바로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 관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기도 했다.
그는 조문하면서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는 글귀의 조문록을 남겼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8일 서거했으며, 10일간 애도 기간을 거친 뒤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스코틀랜드 북동부 밸모럴성에 인치돼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12일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가 거행된다. 장례식이 열리는 19일은 공휴일로 지정됐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오는 16 ~ 18일 장례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전세계 주요 인사 및 외국 왕가 인사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9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1차로 영국에서 조우하고 이후 뉴욕 유엔총회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 역시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만큼, 여왕의 장례식장에 전세계 각국 정상들이 대거 모이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런던의 장례식 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일, 한미간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