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이다.
4일 국회는 제39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하여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경기 수원시무, 5선) 의원이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당선됐다.
국회법에 따라 김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김 국회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여야 원내대표단에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승자독식 패자 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개헌을 약속했다.
덧붙여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당장 우리 국민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점심 한 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황이 유례없이 비상하기 때문에 대응도 유례없이 비상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부의장으로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과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이 선출됐다. 정 부의장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하면서 2021년 8월31일부터 부의장직을 맡았다.
김영주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19, 20, 21대 국회 등 4선을 역임했다.
한편, 김진표 의장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21대까지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