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김만배 녹취록 공개에 “저급한 정치공작...쉰 뻘소리” 비판 한목소리

- 7살 어린 한국일보 후배 김만배가 신학림에 “내가 형” 말이되나?
- 녹취 시점이 대장동 사건 터진 2021년 9월...이재명 방어용?
- 진중권 “민주당의 ‘분더바페(기적의 신무기)’가 고작 쉰 떡밥이냐?”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뉴스타파의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 녹취록 의혹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녹취록이 녹음·공개된 시점과 내용상 의혹을 지적하며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서민 단국대 교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도 “민주당의 뻘소리”라며 비난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6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지난해 9월 15일 대장동 의혹 핵심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만나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박영수 윤석열에 부탁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원희룡 선대본 총괄선대본부장과 여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김경율 회계사는 7일 '녹취록에 석연찮은 지점이 있다'며 짜깁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뉴스타파 보도화면을 소개하면서 김만배씨가 "이렇게 해서 형이 많이 갖게 된 거지"라는 부분을 지적했다. 뉴스타파 보도대로라면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대화내용인데 기수문화가 엄격한 언론계에서 후배가 대선배에게 '(내가) 형'이라는 식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장은 1958년생, 김만배씨는 1965년생으로 7살 차이가 나고 한국일보사 입사도 신 전 위원장 1984년(코리아 타임스), 김씨 1992년(일간스포츠)으로 한국일보사 8년 선배에게 새까만 후배가 '내가 형'이라고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측은 해당 녹취록은 “김만배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말한 내용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갖다 붙인, '짜집기한 작품'느낌이 든다”며 "수상대상 감이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녹취록이 만들어진 시점도 문제라는 것이다.

해당 보도는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눴다고 주장하는 대화 녹취록에 기반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9월이면 대장동 의혹이 이미 제기된 상황이라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의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다. 그 무렵은 김만배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김만배와 편향된 신학림 사이 녹취록은 객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조모씨(조우형)를 포함한 누구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좌천을 당해가며 원칙대로 수사한 윤석열 후보 아닌가. 대장동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일관되게 부당한 8500억원 수익의 흐름을 추적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태탕 시즌2, 김대업 시즌2 보다 더한 정치공작이다. 민주당이 패배를 자인하는 몸부림 아닌가"라며 "정치공작에 대한 강력한 역풍으로 정권교체의 불길만 더 타오르게 됐다. 허위 정치공작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시는지 참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는 생태탕 의혹을 퍼뜨리면서 방송에 나온 사람들끼리 말을 맞추지 못해 '오 시장이 흰바지에 흰구두를 신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왔다'고 진술했다"고도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에 매달리고 3%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 패배해놓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다른 야권 인사들도 해당 녹취록 기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서민 교수는 7일 SNS에 "드디어 나왔다"라며 "좌파의 생떼탕 시즌2"라는 비꼬았다. 이어 "지난해 9월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 터졌다"며 "9월 10일 대장동 공범 김만배 씨가 좌파 공작원을 불러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대화를 녹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사흘 앞둔 3월 6일 '거봐라,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터뜨렸다"며 "차라리 윤석열이 어둠의 성남시장이었다고 우겨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교수도 "쉰내 내는 뻘소리"라며 "아직 좀 밀리나보다. 민주당에서 마지막으로 꼼수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분더바페(2차대전 때 나치독일에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던 '기적의 무기')가 고작 다 쉰 떡밥이냐"며 "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라고 뻘소리를 하는지 내내 궁금했는데 그 의문은 풀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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